(영상)(초대형 소비 대목 도래)①연말 달굴 글로벌 전자업계 할인 시즌 왔다

코리아세일페스타 2000개 업체 대장정…전국 17개 지역 실시
디왈리·광군제·블랙프라이데이 이어져…글로벌 소비 진작 이뤄질 듯

입력 : 2021-11-08 오전 6:00:16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100조원이 넘는 돈이 오가는 글로벌 초대형 소비 대목이 찾아왔다. 국내는 물론 미국·중국·인도 등 글로벌 각지에서 50%가 넘는 초특가 할인 행사가 이번달 계속 이어진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국내 최대 쇼핑 행사인 '2021 코리아세일페스타'가 15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된다. 올해로 6회째로 맞는 이번 행사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영향으로 흥행에 대한 기대를 낳고 있다. 이에 TV, 생활가전, 자동차, 의류, 화장품 등 2000개가 넘는 업체가 참여해 할인 경쟁을 벌이고 있다.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이번에 전국 17개 지역에서 시장을 열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참가업체는 물론 정부와 전국 17개 시·도가 후원에 참여하여 이번 코세페 흥행에 힘을 보탠다.
 
국내 최대 쇼핑 축제인 '2021 코리아세일페스타' 첫 날인 지난 1일 오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입구에 코리아세일페스타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사진/뉴시스
 
국내는 시작에 불과하다. 이달 글로벌 소비 촉진 바람을 일으킬 행사가 줄줄이 이어서 진행한다. 먼저 인도에서 힌두교 축제 '디왈리'가 8일(이하 현지시간)까지 진행된다. '빛의 행렬'이라는 뜻의 디왈리 때 인도 내에서는 보석을 비롯해 전자제품 판매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 금속을 사야 행운이 깃든다는 인도인들의 믿음에 따른 결과로 금속 관련 물품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안녕을 기원한다. 인도 한해 소비재 판매량의 3분의 1이 디왈리 기간 소비되는 까닭에 인도판 블랙프라이데이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디왈리가 끝나면 중국 최대 쇼핑 세일일인 광군제가 11일 열린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은 쇼핑 스케일도 크다. 삼성전자(005930)의 예만 들어도 그렇다. 중국 라이브커머스 호스트인 웨이야가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 시작 3분 만에 Z플립3 3000대가 완판됐는데 방송 시청자만 914만명에 달했다. 웨이야의 갤럭시Z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 언박싱 방송에는 1950만명이 몰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징동닷컴'과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티몰' 등 현지 사전 예약 대기자만 1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하나의 예에 불과하다. 업계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지난해 11월1일부터 10일(광군제)까지 거래액은 총 4892억위안(약 90조6200억원)으로 2019년 광군제 때보다 거의 2배 가까이 늘었을 정도로 TV 등 각종 제품 판매가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군제가 끝나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가 26일 진행된다. 미국에서 1년 중 가장 큰 폭의 세일이 진행되는 날이다. TV와 생활가전 등은 물론 각종 생필품 등이 반값도 안되는 가격에 판매되는 까닭에 소비가 크게 오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블랙프라이데이였던 지난해 11월27일 역대 최대 온라인 쇼핑 기록인 90억달러(약 10조7000억원) 어치를 구매했다. 전년 대비 22% 늘어난 것이다. 올해에는 점차 회복하고 있는 오프라인 매장 매출까지 더해 더 많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원자재 가격 상승을 비롯한 해상 물류비 등으로 인해 업체들의 영업이익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업계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물류대란에 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현재 원자재, 물류 문제가 전자제품 공급 부족으로까지 연결될 가능성은 적다"고 설명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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