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내년 예산에 유치원 무상급식 포함

본예산 10조5803억 편성…초1 입학준비금 준비

입력 : 2021-11-09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내년 예산에 유치원 무상급식 항목을 포함시키고 학급운영비를 증액했다. 초등학교 1학년 교실의 밀도를 다른 학급보다 낮추고, 입학준비금 정책까지 추진한다.
 
시교육청은 2022년도 예산안 10조5803억원을 편성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 본예산보다 8.6% 증액된 수치다.
 
예산안에는 무상급식 운영 항목 5119억원이 포함돼있다. 기존 초·중·고 무상급식뿐 아니라 유치원까지 대상에 포함된다. 서울시 및 자치구와 재원 분담을 최종 협의 중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유치원에 대한 조기 개입을 통해 출발선을 보장하는 취지로 5950억원을 배정했다. 세부적으로는 △공립유치원 13곳 설립 177억원 △공영형 유치원 운영 23억원 △학급운영비 지원 확대 90억원 △취약계층 유아학비 추가 지원 34억원 △누리과정 5224억원 등이 있다. 특히 학급운영비는 다른 시도 수준에 맞춰 단가는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된다.
 
또 초등학교 1학년에 한해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 학급을 조성하는데 15억원을 들인다. 교육부가 과밀학급 기준으로 잡은 28명보다 더 밀도가 낮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관리실이나 특정 과목 등에만 한정되는 특별교실을 일반교실로 바꾸는 예산"이라며 "어린 학생에게 좀더 촘촘한 보장을 하기 위해 여건이 되는 학교에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교육 학력 회복에 404억원, 그린스마트미래학교에는 520억원을 편성했다. 인공지능(AI) 기반 미래교육 실현에 688억원, '에듀테크' 활용 개별 맞춤형 교육에 497억원을 들인다.
 
이외에 이날 예산안 항목에는 들어있지 않지만, 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시행한 중·고등학생 입학준비금 지원에 이어 초1에게도 입학준비금을 지원하고자 준비 중이다. 서울시 및 자치구와의 협의가 종료되면 예산에 반영할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022년 본예산 규모는 올해 추경에 비해서는 1조33억원이 감소했다"며 " 인건비·보건·급식비 등 경직성 필수 경비가 증가해 개별 학생 맞춤·미래교육 수요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한 점이 많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7월7일 서울 한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에서 2인 1조로 구성된 특별점검반이 급식실 위생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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