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만난 윤석열 "수출기업 규제 풀겠다"

"금융·세제·판로 개척 등 다양한 지원…일자리 창출 국정 목표"

입력 : 2021-12-09 오후 8:02:56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수출기업으로서 글로벌 경쟁에 참여하는 기업에 대해 규제를 풀고, 기업들이 해외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지원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9일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 회관에서 열린 후보 초청 간담회에서 "기업이 성장해야 일자리가 나오기 때문에 작은 기업이 성장하도록 금융, 세제, 판로 개척 등 다양한 면에서 정부가 해야 할 일을 효율적으로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대부분의 대통령 후보들은 선거 때마다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해놓고 막상 집권하면 많은 기업인을 범죄자 취급하거나 기를 많이 죽였다"며 "그러나 기업이 성장해야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근로자가 행복한 사회가 된다는 건 초등학생도 아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그런데 지금은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져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미래 산업으로 우리 산업이 전환되고 있다"며 "여기 제대로 적응하고 올라타지 못하면 기업이고, 근로자고, 노동자고 다 함께 망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어느 때보다도 기업과 노동계가 정말 손을 잡고 힘을 합쳐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과거의 정부 탓을 할 여유조차 없을 만큼 그런 절박한 상황에 왔다는 상황 인식을 분명하게 하고 있다"며 "기업과 노동자가 제로섬 게임에서 어떻게 더 자신의 입지를 찾을까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노사가 같은 운명에 처한 상황에서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며 "차기 정부를 담당하게 되면 양질의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국정 최고 목표로 두고 경제, 사회, 복지, 국방 정책까지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복합적인 정책을 펼 생각"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과 기능이 교육 현장에서 제대로 습득되지 못하는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칭'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수요와 공급이 조화를 이뤄서 기업도 성장하고 좋은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져서 청년 세대가 사회에 정상적으로 진입하는 것이 차기 정부의 종합적인 국정 목표"라고 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경제계를 대표해 기업의 애로사항과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손 회장은 "반도체, 바이오, 2차 전지 등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기업 하기 좋은 경제 환경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을 장악해가는 반면 우리 기업들은 불리한 환경에서 힘든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손 회장은 "우리나라 법·제도는 기업인 처벌 규정이 너무 많아 기업인들이 다양한 형사법적 리스크를 감수한다"며 "특히 중대재해법이 입법 보완 없이 내년 1월 시행되면 많은 기업인이 잠재적 범죄자로 내몰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간담회에 손경식 회장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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