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R&D, 내년 1조4687억 지원…"백신·치료제 개발 총력"

전년비 1402억 증액
초고령화 시대 바이오헬스 연구개발 투자도 확대 방침
초고령화 시대 바이오헬스 분야도 투자 확대

입력 : 2021-12-23 오후 5:21:54
[뉴스토마토 김태진 기자] 정부가 내년 보건의료 연구개발(R&D) 예산으로 1조4687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감염병 위기대응 역량 강화에는 3582억원을 투입하는 등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고삐를 죈다.
 
 
보건복지부는 '제5차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총 1조4687억원의 2022년 보건의료 R&D 예산을 심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올해보다 1402억원 증액된 규모로 정부 R&D 총예산 29조7770억원의 4.9%를 차지한다.
 
이번 회의는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위원가 차관급 범부처 회의체로 격상된 이후 처음 개최됐다. 심의한 예산은 위원회에 참여하는 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등 5개 부처·청의 주요 R&D 예산 기준이다.
 
정부는 감염병 위기대응 역량 강화, 바이오헬스 분야 첨단 유망기술 육성, 공익적 R&D 투자 확대, 의료현장 연계 R&D 지원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지원한다.
 
분야별로 보면 감염병 위기대응 역량 강화에는 3582억원을 투입한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과 임상시험 성공률 제고를 위한 전임상·임상 단계 연구와 백신의 개발역량 강화 및 글로벌 백신 개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
 
바이오헬스 분야 첨단 유망기술 육성에는 7899억원을 투자한다. 신약·의료기기·전자약·디지털치료제 등 첨단 유망기술 개발을 중점 지원하고, 희귀·난치질환자의 치료기회 확대와 바이오헬스 시대 국제적 경쟁력 확보 등에 사용된다.
 
공익적 R&D 투자 확대에 2139억원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혈액 부족, 건강 격차, 취약계층 돌봄, 비대면 진료 등 공익적 수요가 높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용화 중심 기술개발에 주력한다.
 
의료현장 연계 R&D 지원에 1067억원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지원한다. 이를 통해 의사과학자와 규제과학 전문가 등 바이오헬스 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집중 양성하고, 병원을 중심으로 산·학·연·병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연구·산업생태계 등을 육성한다. 
 
특히 의사과학자는 임상교수·전임교원 대상 K-medi 융합인재 양성 사업 신설 등으로 학부생부터 박사 후 신진 의사과학자까지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범부처 협의체'를 중심으로 의사과학자 육성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 밖에 정부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혈액 부족, 건강 격차, 취약계층 돌봄, 비대면 진료 등 공익적 수요가 높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용화 중심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또 치매, 암, 미세먼지 등 고부담·난치성 질환 극복에 중점 투자해 국민의 사회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높인다.
 
류근혁 복지부 2차관은 "정부는 코로나19를 비롯한 신·변종 감염병과 정신건강, 치매, 암 등 고비용·난치성 질환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보건의료 R&D를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재생의료, 신약, 의료기기 등 바이오헬스 분야의 혁신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바이오헬스 R&D 투자를 꾸준히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2022년 보건의료 R&D 사업은 올해 말 부처별로 통합 시행계획 공고를 거쳐 내년 초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제5차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위원회에서 총 1조4687억원의 2022년도 보건의료 R&D 예산을 심의했다. 사진은 검체 채취하는 의료진. 사진/뉴시스
 
세종=김태진 기자 memory444444@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김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