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구글 인앱결제 후폭풍…OTT 구독료 줄인상하나

구글, 인앱결제 정책 미준수 시 앱 삭제 예정
시즌, 구독료 인상 검토…최소 30% 인상 불가피
OTT업계, 콘텐츠 투자 불구 가입자 이탈 나올까 노심초사

입력 : 2022-03-22 오후 3:25:38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구글의 인앱결제(앱 내 결제시스템 사용) 정책으로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구독료 인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정부가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를 막기 위해 지난 15일부터 일명 구글갑질방지법 시행에 나섰지만 구글이 인앱결제(수수료 최대 30%)나 인앱결제 내 3자결제(수수료 최대 26%)를 제외한 나머지 결제 시스템은 허용하지 않겠다고 나서면서 OTT 구독료 인상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KT(030200) OTT 시즌은 최근 "구글인앱결제 의무화 적용으로 인해 시즌 안드로이드 앱에서 제공하는 이용권 및 코코(시즌 콘텐츠 결제수단)의 가격 및 콘텐츠 구매 방식이 변경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구글인앱결제에 따른 수수료 부과로 서비스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구글이 자사의 인앱결제 정책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6월1일부터 구글 플레이에서 해당 앱을 삭제하겠다고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구글은 지난 17일 플레이 콘솔 고객센터 공지사항을 통해 "결제 정책을 준수하지 못한 개발자는 4월1일부터 중요한 보안 문제 해결을 위해 업데이트가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앱이 정책을 준수할 때까지 앱 업데이트를 제출할 수 없게 된다"며 "6월1일까지도 정책을 준수하지 않는 앱은 구글 플레이에서 모두 삭제된다"고 언급했다.
 
KT 모델들이 OTT 시즌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구글의 결제 정책에 따라 시즌의 이용권 및 코코의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시즌은 시즌플레인(월 5000원, 부가가치세 제외), 시즌플레인 플러스(월 8000원), 시즌믹스(월 9000원), 시즌믹스 플러스(월 1만2000원)의 이용권을 판매 중이다. 3자결제 방식을 택하더라도 결제대행업체(PG), 카드 수수료 등을 더하면 수수료는 30%가 넘는 탓에, 최소 30%가량의 서비스 가격 인상이 예견된다. 인앱결제를 의무화하고 있는 애플 앱스토어 수준까지 가격이 오를 수도 있다.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서 시즌의 서비스 가격을 결제할 경우 5500코코를 8900원에 결제해야 한다. 1코코는 1원으로 책정돼 있지만,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인앱결제 수수료가 포함된 금액을 원화로 결제해야 한다. 부가가치세 포함 월 5500원에 결제할 수 있는 시즌플레인의 구독료가 890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시즌뿐만 아니라 웨이브, 티빙, 왓챠 등 국내 OTT 전반으로 가격 인상이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구글의 결제 정책을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인앱결제 수수료 만큼의 서비스 가격 인상이 전망되는 것이다. 일부 업체들은 구독료 인상을 검토 중이다. OTT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서비스의 경우 저작권료, 유통 등 단계별로 상당한 원가가 소요되는데 결제수수료까지 인상될 경우 업체들이 떠안기 힘들다"면서 "전체적으로 구독료가 인상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OTT업계는 오리지널 콘텐츠로 '쩐의 전쟁'이 본격화된 시장에서 자칫 구독료 인상이 유료가입자 이탈로 이어질까 노심초사다. 주도권을 잡기 위해 콘텐츠 제작비에 쏟아부어 흥행작을 꾸준히 내놔야 하는데, 이용자 이탈로 투자지속성에 차질이 생길까 우려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콘텐츠 투자금액은 조단위로 잡고 있는데, 결제수수료 등 이슈가 산재한 상황이 답답하다"고 전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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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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