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카타르 월드컵' 공식 후원…대회 최초 친환경차 운영

대표팀 선수단·VIP 등에 승용 422대·버스 170대 제공

입력 : 2022-04-21 오후 2:02:21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현대차(005380)는 오는 11월21일부터 12월18일까지 도하 등 카타르 주요 5개 도시의 8개 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FIFA 월드컵'의 공식 후원사로 활동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기간 현대차는 각국 대표팀 선수단, VIP, 대회 관계자들에게 승용 422대, 버스 170대 등 총 592대의 대회 공식 차량을 제공할 예정이다.
 
승용 차량의 약 50%는 '2022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한 아이오닉 5를 비롯해 △싼타페 하이브리드 △투싼 하이브리드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로 운영하며, 버스는 전기버스인 일렉시티를 10대 공급할 계획이다. 월드컵 공식 차량으로 친환경차를 운영하는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현대자동차가 21일 '2022 FIFA 월드컵' 공식 후원사 활동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세기의 골’ 캠페인 이미지. 등번호 ‘0’은 탄소 중립과 증오범죄 제로(Zero)를 의미한다.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5대 핵심 영역 중 '사회적 탄소 감축 활동'의 하나로 이번 월드컵에서 탄소 중립을 실현한다. 5대 핵심 영역은 △전동화 △수소 사업 시너지 △사업장 탄소 중립 △부품 공급망 탄소 중립 유도 △사회적 탄소 감축 활동 등이다. 
 
탄소 중립 월드컵을 위해 현대차는 브랜드 노출과 자동차 제공 위주의 후원을 넘어 지속가능성 비전을 공유하는 파트너로서 국제축구연맹(FIFA)과 함께 친환경 활동에 집중한다.
 
먼저 현대차는 축구로 하나가 된 전 세계 사람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는 의미를 담은 '세기의 골' 캠페인을 지구의 날인 22일부터 진행한다.
 
이날 공개된 세기의 골 캠페인 영상에는 축구에 국한된 골이 아닌 인류의 미래를 다시 그릴 수 있는 더 큰 목표, 즉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연대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현대차는 이 캠페인을 위해 전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선수인 스티븐 제라드를 주장으로 하는 '팀 센츄리'를 출범했다.
 
팀 센츄리는 현대차의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인 방탄소년단(BTS), 아프간 난민 출신의 축구선수이자 덴마크 유네스코 홍보대사인 나디아 나딤, 미국 유명 패션디자이너 제레미 스캇, 이탈리아 조각가 로렌조 퀸, 친환경 분야 사진가 니키 우 등 분야별 전문성을 가진 11명의 멤버로 구성됐다.
 
각 멤버는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지구의 지속가능한 미래와 탄소 중립 월드컵을 만들기 위한 목표를 수립하고 서포터를 모집해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팀 센츄리의 최종 멤버는 오는 7월 공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2022 FIFA 월드컵을 기념해 7월부터 9월까지 전 세계의 법인과 대리점에서 친환경 차량 위주의 시승회를 운영한다.
 
이어 '세기의 골' 캠페인 메시지와 연계한 '현대자동차 세기의 골 공약' 이벤트가 7월부터 연말까지 FIFA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진행된다.
 
'세기의 골 공약'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축구팬들의 친환경 활동을 독려하는 이벤트다. 이벤트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국 중 본인이 응원하는 국가가 득점할 경우 이행할 친환경 활동 공약을 제시하면 된다.
 
현대차와 FIFA는 9월 말까지 이벤트에 응모한 참가자 중 추첨을 통해 11명을 선정하고, 본인이 응원하는 대표팀의 시합을 경기장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는 직관 패키지(동반 1인 가능)를 제공할 계획이다.
 
직관 패키지에 당첨되지 못한 참가자들은 월드컵 기간 공약을 이행하고, 이를 SNS에 업로드한 후 해시태그하면 추첨을 통해 캠페인 굿즈를 받을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기의 골' 캠페인은 전 세계인의 축구에 대한 사랑이 만들어낸 화합의 순수한 가치에서 영감을 받은 캠페인으로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우리의 연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지구의 건강을 위해 탄소 중립 실현 등의 노력이 중요한 때인 만큼 인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1999년부터 FIFA의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며 축구를 통한 스포츠 마케팅에 꾸준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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