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마곡지구 분양원가, 평당 평균 1235만원

분양가격은 1296만원…25평 아파트 기준 1500만원 차
분양 수익률, -13.3∼22.4%…13곳 중 6곳은 마이너스

입력 : 2022-07-06 오후 4:33:38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공급한 강서구 마곡지구 13개 단지의 분양원가가 평당(3.3㎡당) 1090만~1317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6개 단지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분양원가보다 낮은 분양가를 기록했다.
 
SH공사는 6일 마곡지구 15개 단지 중 13곳의 분양원가를 공개했다. 이들 단지는 SH공사가 2013년 8월과 2015년 8월에 분양한 단지들로 모두 분양과 임대가 섞인 혼합단지(소셜믹스)로 건설됐다. 주택 공급을 위한 택지개발사업으로 조성된 다른 사업들과 달리, 마곡지구는 주거·산업·문화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시가지 조성이 가능하도록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됐다.
 
마곡지구 13개 단지(3374세대)의 평당 평균 분양원가는 1235만원, 평균 분양가격은 1296만원이었다. 25평 기준으로 원가가 3억 875만원인 아파트를 3억 2400만원에 분양한 셈이다.
 
단지별 평당 분양원가는 △1단지 1282만원 △2단지 1229만원 △3단지 1317만원 △4단지 1289만원△5단지 1207만원 △6단지 1260만원 △7단지 1091만원 △8단지 1305만원 △10-1단지 1279만원 △11단지 1164만원 △12단지 1276만원 △14단지 1122만원 △15단지 1232만원이었다.
 
평당 분양가격은 1단지 △1179만원 △2단지 1199만원 △단지 1162만원 △단지 1165만원 △5단지 1208만원 △6단지 1230만원 △단지 1269만원 △8단지 1573만원 △10-1단지 1472만원 △11단지 1450만원 △12단지 1524만원 △14단지 1183만원 △15단지 1181만원으로 나타났다.
 
분양 수익률은 -13.3∼22.4%를 기록했다. 수익률이 가장 큰 단지는 11단지(102세대)로 22.4%였다. 이어 8단지(266세대)와 12단지(94세대)가 각각 17.1%, 16.3%를 기록했다. 14단지(379세대)와 5단지(302세대)도 각각 5.1%와 0.1%의 수익률을 냈다.
 
반면 절반에 가까운 6곳은 마이너스 분양 수익률을 기록했다. 3단지(122세대)와 4단지(302세대) 수익률은 각각 -13.3%, -10.6%에 달했다. 특히 2013년 1차로 분양한 1~7단지 중 5단지를 제외하고 모두 분양가격보다 분양원가가 낮았다. SH공사는 2013년 당시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미분양이 많았기 때문에 손해를 봤다고 설명했다.
 
분양원가는 토지비인 택지조성원가 10개 항목과 건축비인 건설원가 11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이들 13개 단지의 평당 평균 건설원가는 평균 697만원이다. 25평 아파트의 평균 건축비는 1억 7425만원인 셈이다.
 
25평 아파트 한 채를 구매하는 데 포함된 토지비는 1억 3450만원으로 이를 제외하면, 현재 SH공사가 공급을 약속한 '반값 아파트'가 가능한 셈이다. 반값 아파트는 서울의 비싼 토지비를 제외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토지임대부주택을 말한다. SH공사는 올해 하반기에 고덕강일지구에 반값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2011년 LH가 강남 자곡동에 아파트를 2~3억원에 분양하자 기존 아파트들의 가격이 뚝뚝 떨어졌다"며 "공기업이 폭리를 취하지 않고 적절한 이윤만 남겨 분양하면 서울 아파트 값이 오르는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이 6일 강남 개포동 본사 사옥에서 마곡지구 13개 단지의 분양원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민영 기자)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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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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