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전산업군에 활용도 높은 '유전자 가위기술'

"크리스퍼 카스9는 연구·농업·의학 진단까지 응용 분야 무궁무진"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2022 유전자 가위기술의 미래' 개최

입력 : 2022-08-05 오후 2:33:47
 
5일 열린 유전자 가위기술의 미래 세션. 왼쪽부터 김영호 툴젠 대표, 모니카 폴 캐스자임 대표, 비르기니유스 식스니스 빌뉴스 대학교 교수, 김정훈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구본경 기초과학연구원 부단장. (사진=고은하 기자)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유전자 가위 기술은 1세대·2세대를 거쳐 3세대 '크리스퍼 캐스9(CRISPR CAS9)'까지 나왔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돌연변이를 가진 표적 유전자를 정상 유전자로 복구하는 특질로 인해 각광받는 기술이다. 그동안 유전자 가위기술이 생명·의학 분야에만 적용되는 기술이라고 여겼지만, 실제로는 전산업군에 걸쳐 활용도가 높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2022 유전자 가위기술의 미래' 세션에선 김영호 툴젠(199800) 대표, 모니카 폴 캐스자임 대표, 김정훈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구본경 기초과학연구원 부단장, 비르기니유스 식스니스 빌뉴스 대학교 교수가 참석해 희귀질환 치료제에 적용되는 유전자 가위기술의 활용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유전자 가위기술의 미래와 관련해 논의된 주제는 △툴젠의 유전자교정 비즈니스 소개 △CRISPR CAS9의 적용이다.
 
먼저 좌장을 맡은 김영호 툴젠 대표는 유전자 가위기술과 관련 툴젠의 핵심 사업 전략과 활용되는 분야에 대해 설명했다. 김 대표는 "툴젠은 유전체 편집 기술을 소유하고 있지만 더욱 개량해 유용하고 실용적인 기술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툴젠은 유전자 가위기술을 기반으로 전 세계에 제시하고 싶다"라며 "구체적으론 적극적인 기술이전인데 이런 부분은 전임상 단계에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툴젠이 글로벌 바이오텍 회사에 기술이전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연구개발에 많은 심혈을 기울일 수 있고, 또 다른 연구를 개진할 수 있어 선순환이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툴젠이 질병에 걸린 쥐를 대상으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시스템을 적용했을 때 행동이 개선되는 걸 확인했다"라며 "이같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시스템을 눈질환에 타겟하도록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툴젠은 또 유전체 편집 기술을 대두와 감자 등에 적용하도록 협업을 늘려갈 계획"이라며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농축산업 회사들과 협업을 통해 많은 기술적 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발표자로 나선 모니카 폴 캐스자임 대표는 "실제로 유전자 가위기술은 우리 삶의 모든 방면에 영향을 준다"라며 "특히 크리스퍼 카스9는 마이크로바이옴, 미생물 진단기기를 비롯해 다양한 치료제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일 열린 유전자 가위기술의 미래 세션에서 발표에 나선 모니카 폴 캐스자임 대표. (사진=고은하 기자)
 
이어 "크리스퍼 카스9는 농업과 의학 진단을 비롯해 다양한 업계 특히 바이오텍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라며 "세포 진단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식품 등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면 △멸종 위기종 보호 △식품 개발 △다양한 질환의 치료제 개발 △사회적으로 큰 감염질환의 진단 테스트에 적용된다"고 부연했다.
 
모니카 폴 대표는 "제가 속한 캐자임은 새로운 발견과 최상의 연구를 진행하고자 크리스퍼 기반 모듈 툴을 구현한다"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유전체 편집 솔루션을 전 세계에 적용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캐자임은 1년 전보다 크게 성장하고 있는데 유전체 편집 관련해서 매진하고 있고, 리투아나 전역이 유전체 편집에 많은 관심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현재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다른 회사들과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패널토론에 참석한 김정훈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는 "대부분 유전체 편집 기술이 의학 분야에서 적용되는 쪽은 안 질환"이라며 "특히 시력손실은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에 많은 연구진들이 유전체 편집 기술을 기반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까운 시일내에 유전체 편집 기반의 치료제를 현장에서 적용됐으면 좋겠다"라며 "현재 유전성 망막 질환의 유일한 해결책은 유전체 편집 치료제"라고 덧붙였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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