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김건희 논문 표절? 그 정도는 흔한 일"

국민대, 김 여사 논문 재검증 여부 찬반투표 진행 예정
"상당히 불안한 느낌을 주는 건 사실" 강조하기도

입력 : 2022-08-17 오후 2:07:28
(사진=신평 변호사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신평 변호사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에 "그 정도의 논문 표절은 흔하게 있다"고 두둔했다.
 
신 변호사는 16일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논문 표절이나 사적 채용에 관해선 더 다른 시각에서 볼 여지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에게 김건희 여사의 영향력이 그렇게 크냐’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김 여사가 기존의 영부인과는 완전히 다른 신세대 영부인"이라며 "그런 면에서 상당히 불안한 느낌을 주는 건 사실이다”고 답했다.
 
이어 신 변호사는 김 여사의 논문 표절과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저도 대학교수를 20년 해봐서 잘 아는데 그 정도의 논문 표절은 흔하게 있다"며 "여러 사정으로 학위 논문을 통과시켜주고 하는 모습들이 어느 대학이나 있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2008년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디자인학 박사학위 논문과 대학원 재학 당시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 3편에 대해 연구 부정 의혹을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 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국민대는 김 여사의 논문 4편을 재조사한 결과, 박사학위 논문을 포함한 3편은 '연구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나머지 학술지 게재논문 1편에 대해서는 '검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바 있다.
 
이에 국민대 교수회는 지난 12일 임시총회를 열어 김 여사 논문의 재검증 여부를 두고 이르면 8월 중 찬반 투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 변호사는 "어느 역대 정부 간에 대통령실에 인사하면서 선거 과정에 공을 세웠거나 또는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람들을 채용하지 않은 경우가 단 한 번이라도 있었냐"고 주장했다.
 
끝으로 신 변호사는 "오히려 김 여사가 적극적 행보를 하는 것이 그간의 의혹과 오해를 탈피하는 방법이라고 본다"라며 "우리 사회의 소외계층, 어렵게 사시는 분들 많이 계신데 그런 분들의 삶을 보살피고 또 기꺼이 보듬어 안아주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신평 변호사 페이스북)
 
한편 신 변호사는 지난 10일 침수 피해로 일가족 3명이 숨진 신림동 반지하 주택을 '누추한 곳'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극이 벌어진 신림동의 반지하 현장을 어떻게 묘사할 것인지 적절한 단어를 찾느라 그 말이 튀어나왔다"며 "그런 면에서 실언이고 또 제 잘못이다"고 사과한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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