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중동 붐' 노린다…'네옴시티' 수주지원단 출격

정부·민간 손잡고 '원팀코리아' 구성
현대건설·네이버·KT 등 22개사 참여
4일부터 4박6일 일정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입력 : 2022-11-03 오후 3:49:3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제2의 중동붐' 실현을 위한 민관합동의 '원팀 코리아'가 네옴시티 등 사우디아라비아 수주전에 돌입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수주지원단은 현지에서 우리 기업들의 수주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3일 국토부에 따르면 원희룡 장관은 오는 4일부터 4박6일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네옴시티 등 메가 프로젝트 수주 지원에 나선다.
 
네옴시티는 사우디 북서부 타북(Tabuk)주 약 2만6500㎢ 부지에 사우디·이집트·요르단에 걸친 미래형 산업·주거·관광특구로 2030년까지 총 4∼5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발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도급액만 총 5000억 달러(711조원)에 달한다. 
 
원팀 코리아는 국토부를 비롯해 건설,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정보기술(IT), 스마트팜 등 다양한 업계와 함께 건설산업을 문화와 기술을 융복합해 새로운 미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구성됐다.
 
구성원은 국토부, 공공기관(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해외건설협회, 11개 건설사(현대건설, 삼성물산, 한미글로벌, 코오롱글로벌 등), 모빌리티 2개사(모라이, 토르드라이브), 스마트시티 3개사(참깨연구소, 엔젤스윙, 포테닛), IT 4개사(KT, 네이버 등), 스마트팜 2개사(포미트, 엔씽)로 이루어졌다.
 
이번 방문 기간 원 장관은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 국부펀드 총재, 투자부 장관, 관광부 장관, 주택부장관 등 우리기업 활동에 관련된 정부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건설인프라,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부 간 협력을 제안한다. 
 
교통물류부 장관과는 교통 모빌리티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미래모빌리티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양국 간 협력의 기반을 넓히고 우리 기업의 수주 경쟁력을 강화한다.
 
또 알 아카리아(AL AKARIA), 로신(ROSHN), 홍해(RED SEA) 개발회사, 키디야(QIDDIYA) 개발회사 등 도시 및 부동산 개발을 추진하는 사우디 국부펀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우리기업들의 만남을 주선하고 우리 기업들의 사우디 내 네트워크 구축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후 원 장관은 사우디 교통물류부와 공동으로 '한·사우디 혁신 로드쇼'를 개최해 우리 기업의 기술력을 적극 홍보하고 양국 기업 간 교류 증진 및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협력의 장을 마련한다.
 
해당 로드쇼에는 사우디 교통물류부 등 주요 정부 및 발주처 인사를 초청해 원팀코리아를 사우디아라비아에 소개할 예정이다. 개막행사 후에는 건설,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IT, 스마트팜 등 분야별 우리 기업의 기술 발표를 진행하고, 우리 기업과 사우디 정부 및 발주처 인사와의 일대일 상담회를 추진한다.
 
아울러 원 장관은 정부 최초로 네옴시티를 방문해 네옴 CEO와 면담을 통해 네옴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 및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정부의 협력의지를 적극 표명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 기업들은 네옴의 첫 프로젝트인 '더 라인'(The Line)의 터널사업, PMO((Project Management Office)로 참여 중인 만큼 원 장관은 더 라인(The Line)의 터널사업 및 상부구조물, 옥사곤 항만 등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협조 및 향후 발주사업 정보 공유를 요청할 계획이다.
 
원 장관은 "이번 방문은 그간의 건설인프라 분야에서의 양국 간 신뢰와 협력을 한 단계 더 강화하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하는 우리기업들의 우수한 기술이 네옴, 키디야, 홍해 등 주요 프로젝트에 활용돼 제2의 중동 붐이 실현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수주지원단이 오는 4일부터 4박6일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네옴시티 조성사업 조감도.(사진=네옴시티 홈페이지).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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