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상폐 놓고 진실공방 가열…금융당국도 예의주시

입력 : 2022-11-29 오전 10:53:06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국내 중견 게임사 위메이드(112040)가 자사 가상자산 위믹스 상장폐지 조치를 한 국내 주요 원화 거래소들에 대해 가처분 신청 등 소송전에 나서면서 갈등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유통량 허위 공시에 대해 양측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가이드라인 부재가 문제점으로 지목되면서 금융당국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지난 28일 위메이드는 서울중앙지법에 업비트와 빗썸을 상대로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결정 효력을 정지시키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가처분은 긴급한 사안과 관련해 본안소송에 앞서 법원에 결정을 구하는 절차로, 위메이드는 향후 코인원과 코빗에 대해서도 신청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이 속한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연합체인 DAXA는 지난 24일 위믹스를 상장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25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업비트가 유통량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전혀 주지 않았다"면서 "슈퍼갑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양측의 진실공방은 28일에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DAXA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 진행된 소명절차에서 위믹스 측은 충분한 소명을 하지 못했고 무엇보다도 훼손된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다"면서 "각 회원사의 일치된 결론에 따라 상폐 조치를 했다"고 잘못이 위메이드 측에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29일 동안 16차례 소명 기회를 줬지만 충분한 소명을 하지 못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위메이드는 "훼손된 신뢰가 대체 무엇이냐"고 반문하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 단순 소명을 넘어 '증명'까지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온체인(블록체인상 거래기록)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실시간으로 증명까지 했는데 소명이 부족했다는 DAXA의 입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양측의 엇갈리는 주장을 놓고 업계 및 정부에서도 주시하고 있다. 업계에선 유통량 등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부재해 이 같은 논란을 키웠다고 보고 있다. 위믹스 논란 이전부터 거래소들이 주먹구구식으로 처분을 내려 투자자들만 부당한 피해를 떠안았다는 것이다. 이에 일부에선 상장, 상폐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에 대한 투명성을 강화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준우 크로스앵글 대표는 지난 27일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 주최로 열린 블록체인 콘퍼런스에서 "유통량이라는 것을 어떻게 정의할지는 모두 다르기 때문에 공시가 각각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법률적인 부분이 해결되지 않았지만 전문가 집단에서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에서도 해당 사안에 대해 예의주시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8일 양측의 진실 공방에 대해 "국내 자본시장 운영과 관련해 여러가지를 보고 있다"면서 "해당 사태가 어떤 과정으로 벌어졌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위믹스의 거래 지원 종료 시점은 오는 12월 8일로,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 위믹스는 공지한 대로 8일 거래가 종료된다. 
 
위메이드 사옥. (사진=위메이드)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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