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다목적무인차량 미군 대상 성능시연

평택 기지에서 ‘아리온스멧’ 테스트…미 8군 지휘부 참관
미 국방부, 국내 첫 해외비교성능시험 무인차량으로 선정
미군 유무인복합 장갑차 사업도 참여…“차세대 기술로 미국 시장 진출”

입력 : 2022-11-29 오후 4:05:20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29일 주한미군 평택 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미래형 다목적무인차량인 ‘아리온스멧(Arion-SMET)’의 성능 시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능 시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무인복합연구센터와 무인 차랑체계를 공동 연구하는 미 육군 전투력발전사령부(DEVCOM) 예하 지상군 차량체계 연구소(GVSC)의 요청으로 진행됐다.
 
아리온스멧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16년~2019년 국내 최초 민·군 기술협력 사업으로 개발한 4륜형 보병 전투지원용 다목적무인차량의 최신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목적무인차량 아리온스멧.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앞서 미 국방부는 국내에서 개발된 군용 무인차량 중 처음으로 아리온스멧을 해외비교성능시험(FCT) 대상 장비로 선정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보병부대의 유·무인 복합운용에 최적화된 아리온스멧의 △원격·자율주행 △장애물회피 △자율복귀 △총성감지 △차량·병사 추종 등 고위험 전장에서 병사 대신 전투를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마크 홀러(Mark A. Holler) 미8군 작전부사령관을 비롯해 미군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무인복합연구센터 서영우 임원은 “아리온스멧은 지난해 대한민국 육군의 수출용 무기체계 군 시범운용에서도 탁월한 성능과 전술운용이 검증됐다”며 “주한미군과 시범운용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향후 미 국방부의 성능비교 프로그램도 완벽히 수행해 미군의 신속획득 사업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아리온스멧의 적재중량은 550㎏으로 기존 대비 2배 이상 늘어나 전투물자 수송과 부상자 수송 등 전투지원 능력이 향상됐다. 1회 전기충전으로 100㎞ 이상 주행도 가능하다. 산악지형 등에서 원격 통신이 끊겨도 스스로 복구하거나 최초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스마트 자율복귀’ 기능도 갖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독자 개발해 아리온스멧에 탑재한 원격사격통제체계는 목표물을 자동 조준·추적할 수 있다. 총성도 감지해 스스로 화기를 돌려 공격할 수 있는 근접전투 지원 능력도 갖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상 무인체계와 유무인복합운용(Manned-Unmanned Teaming·MUM-T) 등 차세대 무인체계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이후 △폭발물탐지제거로봇 △소형정찰로봇 △무인수색차량 △원격사격통제체계 등 15종 이상의 국책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또 미국 군용차업체 오시코시와 협력해 미 육군 차세대 유무인복합 장갑차(OMFV)에 적용될 기술 개발에 참여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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