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대통령이 거부하면 탄핵한다? 공갈협박"

"이상민은 국정조사 대상, 조사도 전에 '해임'은 자기모순"

입력 : 2022-11-30 오전 10:50:52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민주당에 "예산 심의가 막바지로 달려가는데, 예산 처리에 집중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예산 처리해 달라고 우리가 국정조사 수용한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발의를 준비한다는 소식에 "국회를 계속 정쟁의 도가니로 몰아가서야 되겠느냐"며 강한 반발과 함께 예산안 처리를 부탁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이 요구한 국정조사를 국민의힘이 대승적으로 수용했다는 점을 강조한 뒤 "국정조사 계획서에 이상민 장관이 조사대상으로 명시돼 있다. 조사대상인 장관을 조사 개시도 전에 불러내 해임시키겠다는 것은 '자기모순'"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이걸 민주당도 제대로 된 설명을 못 하고 있지 않느냐"며 "대통령이 (해임건의안을)거부하면 탄핵한다? 이건 공갈 협박"이라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계속해서 국회를 정쟁의 도가니로 몰아내서 자기 당의 사법리스크를 피하겠다는 거냐. 그렇게 밖에 해석이 안 된다"며 이를 이재명 민주당 대표 문제로 연결했다. 
 
정 위원장은 차기 전당대회와 관련한 기자들 질문에는 "예산국회를 끝내면 전당대회 준비에 착수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비대위원들한테 예산국회가 마무리돼 가고 있으니까 비대위에서도 전당대회 준비에 대한 토론을 하자, 던져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전당대회 시점이나 룰 개정 문제는 제 의견하고 무관하다"며 "총의를 모아서 해야 하는 것이다. 룰 개정 같은 건, 예를 들어서 필요하다면 당헌 개정 문제이기 때문에 여러 논의와 고민을 거쳐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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