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개인정보 유출 고객 '29만명'으로 증가…"해지고객까지 포함"

1월10일 18만명 개인정보 유출 발표보다 피해고객 11만명 늘어나
2018년 해지한 고객 정보도 유출
유출된 정보 개인마다 차이…금융정보는 유출 안돼

입력 : 2023-02-03 오후 7:52:26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LG유플러스(032640)의 개인정보 유출 규모가 29만명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회사측이 발표한 18만명보다 11만명이나 더 많은 규모입니다. 
 
LG유플러스는 3일 홈페이지를 통해 "LG유플러스를 이용한 이들 11만여명의 정보 유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월 불법 판매자로부터 약 29만명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데이터를 입수했고, 이 중 약 18만명이 LG유플러스 고객으로 확인돼 지난달 10일 홈페이지에 공지를 했지만, 이 11만명의 데이터가 해지 고객 데이터 등에서 확인돼 추가로 안내한다는 내용입니다. 
 
3일 수정된 LG유플러스 개인정보 유출 공지. (사진=LG유플러스 홈페이지)
 
즉 지난달 10일에는 18만명만 LG유플러스 고객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11만명은 즉지 자사 이용자로 파악이 안됐다는 겁니다. 11만명의 피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것은 해지 이용자 데이터가 별도로 보관돼 있기 때문입니다. LG유플러스는 "당시에는 파악할 수 없었던 나머지 약 11만명의 이용자 정보가 전자상거래보호법 등에 근거해 분리 보관 중인 해지 고객 데이터 등에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출된 정보 범위는 이용자마다 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10일 정보 유출 사실을 발표한 18만명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성명,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 기본적인 개인정보를 비롯해 일부 이용자는 유심번호, 고유식별번호(IMEI), 휴대전화 단말 모델명 등도 유출됐습니다. LG유플러스는 "이번에도 금융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개인정보 유출 시점과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기관과 정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고객정보 유출 관련 건을 지난 달 2일경 파악하고 같은 달 3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한 바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하고, 관련 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라 대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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