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안전 '대한항공 평균 이하'…국제선 조기 회복 '항공안전' 관건

국토부, 국적 항공사 11곳 안전수준 평가
에어부산 '최우수'…에어프레미아, 아시아나 등 뒤이어
대한항공, 플라이강원, 에어인천 3곳 평균 이하 '불명예'

입력 : 2023-04-03 오후 5:38:11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오는 9월까지 국제선 운항횟수를 코로나19 이전 대비 9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나 항공 안전 관리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지난해 항공사들의 안전수준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에어부산이 최상위를 기록한 반면, 대한항공·플라이강원·에어인천의 경우는 전체 항공사의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항공의 안전수준이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 11곳의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날 국토부는 지난해 우리나라 11개 국제항공운송사업자의 사고 현황 등을 분석한 안전수준 평가 결과를 공개했는데, 에어부산의 안전 수준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에어프레미아, 아시아나항공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대한항공, 플라이강원, 에어인천의 경우는 전체 항공사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평가됐습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작년 9월 런던 히스로공항에서 지상 이동 중 항공기 간 접촉사고를 낸 데 이어 같은해 10월에는 필리핀 세부공항에서 착륙 중 활주로 이탈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국적 항공사에서는 기본적인 안전수칙이 지켜지지 않는 위규사례 적발 건수가 증가하는 한편, 경직된 조종실 안전문화 등이 항공안전감독 결과 주요 위해 요인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올 한해 항공안전에 대한 집중관리에 들어갑니다. 이를 위해 항공사별 취약분야와 현장 위주의 감독을 강화하고 민간 전문자문단의 감독활동을 병행합니다.
 
아울러 항공분야 경험의 민간 전문위원으로 구성된 항공안전 민간 전문자문단을 꾸립니다. 국토부 소속 항공안전감독관과 운항·정비 등 분야별 점검조도 구성해 감독활동에 나섭니다.
 
정용식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올해는 향후 10년 항공산업 지속 발전을 위한 항공안전 재도약의 중요한 한 해인 만큼 국제선 본격회복에 대비 항공사별 변화 리스크를 집중관리하는 등 항공안전에는 양보 없는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처음으로 도입하는 항공안전 민간 전문자문단 운영으로 국민의 눈높이와 새로운 시각에서 항공안전의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개선하는 등 국민들이 더욱 안전한 항공여행을 하는 데 일조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항공의 안전수준이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 11곳의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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