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30%대 초반을 유지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최근 국빈 방미 일정 소화하며 국민들에게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적극 홍보했음에도 큰 폭의 지지율 상승은 없었습니다.
9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1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84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2.6%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4.2%, '대체로 잘하고 있다' 18.4%)했습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32.3%에서 이번 주 32.6%로 0.3%포인트 소폭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64.7%에서 64.4%('매우 잘못하고 있다' 54.9%,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9.6%)로, 0.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외 '잘 모르겠다'는 3.0%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2040 20%대…영남 부정평가 '우위'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았습니다. 특히 20대에서 40대까지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20대는 긍정 25.4% 대 부정 71.3%, 30대는 긍정 29.1% 대 부정 68.5%, 40대는 긍정 24.3% 대 부정 74.3%, 50대는 긍정 31.4% 대 부정 65.8%였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긍정 43.8% 대 부정 52.1%로, 부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특히 충청권과 호남에서 20%대의 저조한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대전·충청·세종은 긍정 29.6% 대 부정 66.8%, 광주·전라는 긍정 21.2% 대 부정 76.2%였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영남에서조차도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으며 높게 나왔습니다. 대구·경북(TK)은 긍정 35.8% 대 부정 59.8%, 부산·울산·경남(PK)은 긍정 37.0% 대 부정 58.5%였습니다. 대전·충청·세종과 대구·경북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대략 8%포인트씩 빠졌습니다. 이외 서울은 긍정 33.3% 대 부정 63.1%, 경기·인천은 긍정 31.8% 대 부정 66.6%, 강원·제주는 긍정 45.0% 대 부정 53.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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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층, 긍정 30.6% 대 부정 63.6%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선 긍정 30.6% 대 부정 63.6%로, 중도층 지지율도 가까스로 30% 선을 지켰습니다. 보수층은 긍정 63.8% 대 부정 33.8%, 진보층은 긍정 7.5% 대 부정 91.8%로, 진영별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달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은 긍정 86.7% 대 부정 10.7%, 민주당 지지층은 긍정 2.2% 대 부정 97.7%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9%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104명이며, 응답률은 3.2%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일 정상 확대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