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5일 "민주당이 더 유능했더라면, 더 국민께 신뢰받았더라면 정부가 아무리 무능해도 국민께서 자부심마저 포기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란 생각에 어깨가 더 무거워진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국가 자부심이 2019년 8월 수준으로 하락했다'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표가 인용한 여론조사는 한국리서치가 지난 9월 22일부터 나흘간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내용입니다. 조사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나는 대한민국 국민인 것이 자랑스럽다'는 응답은 58%로, 문재인정부 말인 2022년 2월 76%에 비해 18%포인트가 하락했습니다.
관련해 이 대표는 "어떤 나라를 '선진국'이라 부를 수 있을지 다양한 시각이 있겠지만 '국격'을 빼놓고 선진국을 논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아무리 GDP가 높고 군사력이 강한 나라라도, 그 나라 국민이 그 나라 국민임이 자랑스럽지 않은데 선진국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우리 국민의 자부심이 빠르게 무너져 가고 있다"며 "국민은 그대로인데, 세계를 선도하던 '민주주의 모범국가'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라고 꼬집었습니다.
이 대표는 "'눈 떠보니 후진국'이라는 일각의 유행어가 현실로 입증되고 있다"며 "국민의 삶을 챙기지 않은 정치의 책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의 목표는 오직 민생이다. 정치의 책무는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할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것"이라며 "다시 한번 되새긴다"고 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