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특검 방패막이' 친 김기현…"문재인·이재명부터 석고대죄하라"

최고위서 "민주당 탄핵 남발, 총선위한 책략" 비판

입력 : 2023-12-04 오전 11:41:16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민주당의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추진 실패와 대장동 50억 클럽, 김건희 여사 관련 이른바 '쌍특검' 추진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정쟁용 특검을 하고 있는데 보통의 이성과 상식으로 이해하기 힘든 행태"라면서 "역사적으로 이렇게 무도한 야당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당리당락만을 위해 입법권을 난폭하게 휘두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맡은 바 자리에서 소임을 다하는 국무위원을 향해서는 무분별한 탄핵으로 겁박을 일삼고 갈등을 촉발하는 법안들을 무리하게 강행하면서 불가피한 재의를 요구하고 있다"며 "제2·3의 방통위원장을 탄핵하겠다는 말을 공공연히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통령과 정부에 대해서는 다 끌어들여 모두 책임지라고 억지를 부리면서 정작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판결문에 명시된 불법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한다"며 "민주당은 총선을 위한 정치적 술수를 강행할 게 아니라 반성이 우선이다. 판결문 혐의에 대해 이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석고대죄부터 하라"고 지적했습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탄핵 추진과 관련해 "민주당 절대권력 남용의 정점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탄핵안을 발의한 시점부터 사퇴를 원천 봉쇄하는 이른바 '이동관 방지법'을 발의하기로 했다는 보도도 나온다. 이쯤 되면 헌정 질서는 안중에도 없고, 내년 총선을 위한 책략임을 스스로 실토한 것"이라고 성토했습니다.
 
특히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를 지휘하던 이정섭 검사를 탄핵·고발한 데 이어 그 후임자인 안병수 수원지검 2차장 검사 직무대리인에 대해서도 수사 무마 수사 기밀 유출 의혹이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결국 이 대표 수사 검사에 대해 또다시 좌표 찍기에 나선 것"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 이재명 대표의 여러 혐의를 수사하는 모든 검사가 좌표 찍기를 당하고 나아가 탄핵을 당할지도 모른다"며 "제1야당이자 원내 제1당인 민주당이 얼마나 더 추락할 수 있는지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이상민 민주당 의원의 탈당에 대한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이 의원이 민주당 탈당을 선택했다. 평소 소신과 철학을 지키려 노력한 점에 비추어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었을 것"이라며 "놀라운 것은 한솥밥을 먹었던 민주당 의원들의 과도한 인신공격성 비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같은 당 소속이던 동지가 개딸들의 포로가 된 민주당, 숨 막히는 비민주적 정당 운영에 대해 솔직한 지적을 했다"며 "오랜 시간 함께한 동료가 탈당할 정도로 내부가 곪아있다면, 민주당 스스로 돌아보는 게 도리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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