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작년 영업익 3312억…전년비 33.4%↓

신규 수주 4.9조…자사주 293만9077주 소각

입력 : 2024-02-01 오후 4:33:27
(사진=DL이앤씨)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DL이앤씨(375500)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31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공시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견줘 33.4% 감소한 수준입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조9945억원으로 6.6% 증가했으며 순익은 53.14% 급락한 2022억원으로 나왔습니다. 건자재 가격 급등 여파가 지속된 영향입니다.
 
작년 연결기준 신규 수주는 2022년보다 25.2% 증가한 14조889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특히 토목과 플랜트 사업 분야의 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토목사업은 남해-여수 해저터널을 수주하는 등 142.5% 뛴 1조4290억원을 시현했으며 플랜트사업은 98.2% 오른 3조4606억원으로 나왔습니다.
 
주택사업은 지난해 3분기 수주한 2조3881억원 규모의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을 비롯해 6.2% 증가한 6조7192억원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으며 자회사 DL건설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3조 280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작년 말 연결 기준 순현금은 1조1000억원이며 부채비율은 97.2%입니다.
 
DL이앤씨는 올해 매출액 8조9000억원, 영업이익 5200억원, 신규 수주 11조 6000억원을 연간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한편, DL이앤씨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보유중인 보통주 자사주 293만9077주를 소각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자회사인 DL건설과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위해 발행할 신주의 수량을 사전에 소각함으로써 주주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소각되는 자사주는 발행된 전체 보통주의 7.6%에 해당합니다. 
 
이와 함께 DL이앤씨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향후 3개년 동안 연결기준 순이익의 25%를 주주 환원에 활용하는 신규 주주 환원 정책도 발표했습니다. 주주환원율 25%는 현금배당(10%)과 자사주 매입(15%)으로 구성됐습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어려운 건설업의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수익성 높은 양질의 프로젝트를 선별해 수주 활동에 매진할 것”이라며 “타 건설사들과 대비되는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다양한 공사 수행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매출과 이익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키는 한편, 주주환원 측면에서도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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