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해양치유 '핫 플레이스' 완도…의료·복지 연계 '거버넌스' 절실

해양치유센터 개관 5개월, 2만여 명 찾아
다시 찾는 어촌의 '신 명소'…완도 '빙그레'
수려한 자연·청정해역 특화…'광물·생물치유'
"해양 관광 넘어 의료·복지서비스 연계 필요"

입력 : 2024-04-22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피로 회복과 스트레스 해소, 통증 완화 등 해양치유의 효능과 후기가 입소문을 타면서 완도 해양치유센터가 치유·힐링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뉴스토마토>가 방문한 남서쪽 끝자락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중심의 '완도'. 빙그레 웃을 '완(莞)'자와 섬 '도(島)'자인 빙그레 웃는 섬답게 입가에 웃음꽃이 만개한 완도군 관계자들이 건넨 이구동성입니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지난해 11월 첫 문을 연 해양치유센터가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 명사십리 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완도 해양치유센터는 개관 5개월 만에 2만여 명의 이용객이 다녀갔습니다.
 
 
지난 18일 전라남도 완도군 망남리 앞바다에 수려한 자연과 청정해역 특화의 전복양식장 및 미역양식장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을 추구하는 웰니스(Wellness) 트랜드를 해양치유자원으로 사업화한 해양수산부와 완도군의 한마음이 다시 찾는 어촌의 새로운 명소가 되고 있는 겁니다.
 
해양치유는 해래쉬 풍, 태양광, 해양에어로졸 등 해양기후와 해수, 해양생물(해조류, 전복), 해양광물(갯벌, 모래, 소금, 맥반석) 등 해양자원을 활용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건강증진 활동을 말합니다. 
 
무엇보다 1700여개의 크고 작은 섬의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중 기후, 환경적인 특성이 큰 완도는 수려한 자연과 청정해역 특화로 수산생물의 맛·향이 특별한 해양자원의 보고로 불리는 곳입니다.
 
미세먼지가 가장 적고 산소음이온 발생량이 가장 많 완도해역의 맥반석은 수산생물의 생리 활성 촉매 역할을 합니다. 갯벌과 해조류를 이용한 광물·생물치유도 대표적입니다.
 
이런 완도 해양자원을 이용해 특화한 치유 프로그램은 딸라소 풀, 해수미스트, 명상풀, 해조류스파, 바쓰테라피, 해수풀 등 16종에 달합니다.
 
특히 시설 1층의 '딸라소 풀'은 전신 근육의 이완 작용을 통한 근육통 해소와 근골격계 질환 완화를 위해 특화한 가장 큰 규모의 해수 풀입니다.
 
하지만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해양치유를 위해서는 넘어야할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바로 해양치유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치유 사업'의 연계성·확장성입니다.
 
해양치유센터를 거점으로 해양기후치유와 해양문화치유, 청산 해양치유공원, 약산 해안치유의 숲 등 각종 공공시설 운영과 호텔·리조트의 내실을 키우고 있지만 병원 등 의료 시설이 집적될 수 있는 해양치유지구의 거점을 구축하는 일입니다.
 
지난 17일 <뉴스토마토>가 방문한 남서쪽 끝자락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중심의 '완도' 명사십리 해수욕장 인근에는 국내 1호 완도 해양치유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해양치유센터와 관련한 한 관계자는 "연인과의 데이트 명소로도 좋지만 연륜이 있어 몸이 불편한 분들이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장인, 자연치유를 원하시는 분들도 특화 서비스에 대한 문의를 하는 경우가 있다"며 "다른 나라는 사회보장보험을 지원할 정도로 복지서비스와 확대하는 방안을 협력할 필요가 있다. 국민의 건강 증진 및 복지 향상과 더불어 지역 발전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치유, 요양, 휴양, 치료 등 4위일체를 위한 거버넌스가 해양 관광과 연계 추진될 경우 그 효과는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귀뜸했습니다.
 
완도군 관계자는 "치유 부분은 힐링으로 질병을 기준으로 하기 보단 회복 중심"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복지부와의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다양한 의료케어와 연계된다면 지역완결형 의료서비스 확보와 확장성은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섬마다 지닌 자원을 치유와 연계해 완도 전역을 '치유의 섬'으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며 "해양치유산업이 활성화될 때 국민 건강 증진은 물론 3만 개의 일자리 창출과 4조20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 치유 목적으로 100만명이 완도를 찾을 것으로 본다. 해양바이오산업과 웰니스 해양 관광과 연계해 추진하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최근 고령화와 함께 건강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완도 해양치유센터에서 많은 국민분이 마음과 몸을 치유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우리나라 1호 해양치유센터인 완도 해양치유센터가 원활하게 운영되고 해양치유 문화가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17일 전라남도 완도군에서 열린 '제13회 수산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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