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국내 통신사들이 로밍 고객 확보를 위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로밍은 통신사 입장에서 알짜 부가수익으로 꼽히는 영역입니다. 지난해 출국자 수가 2868만명을 기록하는 등 휴대폰 인구 5700만명의 절반 수준에 달해 사업규모도 상당한 편입니다.
SK텔레콤이 T기내 와이파이 자동 로밍을 선보였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017670)은 초기 시장인 기내 와이파이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항공사를 거치지 않고, 자사 홈페이지나 공항 내 로밍센터에서 서비스 신청을 가능하게 한 T기내 와이파이를 선보인 이후 이달에는 T기내 와이파이 자동 로밍으로 서비스를 간편화했습니다. 고객이 탑승 전 서비스에 가입만 하면 별도의 인증 절차 없이 자동으로 기내 와이파이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SK텔레콤은 자회사 SK텔링크와 함께 이 서비스를 구현했는데요. 자동 인증 기술인 패스포인트가 적용됐습니다. 패스포인트는 와이파이 네트워크의 자동 인증 기술로, 공공 와이파이 네트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끊김 없는 연결과 향상된 보안을 위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패스포인트 기술에 SK텔레콤의 고객 인증 기술, 파나소닉의 위성통신 서비스를 결합해 자동인증 시스템을 항공영역으로 확대했습니다.
T기내 와이파이 자동 로밍은
대한항공(003490) 일부 항공편에서 서비스됩니다. SK텔레콤은 향후 국내 주요 항공사들에 자동 로밍 기내 와이파이가 가능한 기체를 늘려간다는 계획입니다. 바우처방식은 대한항공, 카타르항공, 루프트한자항공, 에어캐나다, 에티하드항공 등 5개 항공사 탑승 시 이용할 수 있습니다.
T기내 와이파이 요금은 비행거리를 기준으로 장거리(2만9700원), 중거리(1만9800원), 단거리(1만7600원), 초단거리 요금제(8800원) 4종류입니다. 자동 로밍과 바우처 방식 요금은 동일하고, 초단거리 요금제는 대한항공 오사카, 후쿠오카, 칭다오 등 2시간 미만 비행 노선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LG유플러스 임직원이 아시아 로밍패스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032640)는 아시아 지역 로밍 요금을 확대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에 대해 고객 선택지를 확대한 것입니다.
아시아 로밍패스는 일본, 베트남, 대만과 홍콩, 마카오를 포함한 중국 지역을 방문할 때 가입할 수 있는 기간형 로밍 상품입니다. LG유플러스는 주로 3박4일 내외의 짧은 여행 기간을 선호하는 아시아 여행 고객들의 데이터 사용 패턴을 분석해 3만9000원에 6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추가했습니다.
전세계 83개국에서 일정 기간 동안 데이터를 비롯한 통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로밍패스 요금제는 3GB(2만9000원), 8GB(4만4000원), 13GB(5만9000원), 25GB(7만9000원) 등 4종으로 구성됐습니다.
아시아 로밍패스 이용 고객은 기존 로밍패스와 동일하게 로밍 데이터 용량을 가족이나 지인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로밍패스 나눠쓰기를 3000원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U+모바일 회선을 사용하는 최대 5명까지 데이터 함께 이용이 가능합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