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뉴스토마토 차종관 기자] '2025 DMZ 평화마라톤'에서 고정민(33)씨와 최희수(33)씨가 각각 1시간17분33초, 1시간34분의 기록으로 하프코스 1위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20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린 2025 DMZ 평화마라톤에서 참가자들이 준비 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20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린 2025 DMZ 평화마라톤에서 참가자들이 축하 공연에 호응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20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린 2025 DMZ 평화마라톤에서 정광섭 뉴스토마토 대표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와 우리아이재단은 20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2025 DMZ 평화마라톤'을 개최했습니다. DMZ 평화마라톤은 한반도에서 전쟁을 예방하고, 평화로운 세상에서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들이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하기 위해 지난 2023년부터 시작됐습니다.
주최 측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전면전으로 확대된 지 3년이 되었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에서 시작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도 2년째 진행 중이다. 한반도의 상황도 불안감이 여전히 상존한다. 한반도를 포함해 전 세계에 평화의 목소리가 더 커져야 하는 상황"이라며 "올해도 이번 마라톤대회를 통해 평화 염원을 더욱 확산하고, 남과 북, 한반도의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여 평화로운 통일 조국의 든든한 주인으로 커 갈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20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린 2025 DMZ 평화마라톤에서 참가자들이 코스를 뛰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20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2025 DMZ 평화마라톤이 시작된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20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린 2025 DMZ 평화마라톤 하프코스 남성 부문 1위 고정민(33)씨가 결승선을 통과한 후 숨을 돌리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5000명의 참여자들은 평소에는 다닐 수 없는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이 포함된 마라톤코스를 달리며 평화 염원을 확산했습니다. 대회 최장 코스인 하프코스는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출발해 여우고개사거리까지 달린 다음 통일촌 사거리를 거쳐 공원으로 돌아오는 구간입니다.
하프코스 남성 부문 수상자는 △고정민씨 1시간17분33초 △김창국씨 1시간21분36초 △우철씨 1시간22분47초입니다. 여성 부문 수상자는 △최희수씨 1시간34분 △최성진씨 1시간34분25초 △고은희씨 1시간37분31초 등이었습니다.
10㎞코스 남성 부문 수상자는 △강기필씨 34분24초 △정민철씨 34분36초 △최지만씨 34분47초였습니다. 여성 부문 수상자는 △박수지씨 38분13초 △우민경씨 41분49초 △손태영씨 42분17초 등입니다.
5㎞코스 남성 부문 수상자는 △이예찬씨 21분16초 △정경재씨 22분31초 △문성주씨 22분48초, 여성 부문 수상자는 △김유미씨 25분36초 △손채은씨 26분7초 △김정원씨 27분26초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20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린 2025 DMZ 평화마라톤에서 러닝을 마친 참가자들이 물을 챙기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20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린 2025 DMZ 평화마라톤에서 참가자들이 오케이좋아 연예인 봉사단의 짜장면을 수령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하프코스 남성 부문 1위인 고정민(33)씨는 "고향이 파주다. 원래 마라톤이 취미인데, 고향에서도 대회가 열린다고 해서 나왔다"며 "최근에 부상을 당해서 1등은 예상하지 못했는데 운이 좋았다"고 했습니다.
하프코스 여성 부문 1위 최희수(33)씨는 "올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려고 나왔는데, 1등을 하게 됐다"며 "수상권을 노리는 했는데, 진짜로 1등을 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인이 대회에서 수상하면 소고기를 사준다고 했었는데,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마장동에 갈 것"이라며 웃어 보였습니다.
20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린 2025 DMZ 평화마라톤 하프코스 여성 부문 수상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20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린 2025 DMZ 평화마라톤 하프코스 남성 부문 수상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5㎞코스 참가자인 장광순(45)씨는 "코스 도로 폭이 좁았던 것 말고는 주최 측의 운영이 정말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일행인 최현서(17)군은 "첫 마라톤이라 기대가 컸었다"며 "완주까지 해내서 기분이 좋다"고 했습니다. 강민혁(17)군 역시 "북한이라는 곳이 이렇게 가까운 줄 몰랐다. 나중에는 분단지역 너머 평양까지 함께 뛰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10㎞코스 여성 부문 1위 박수지(34)씨는 "평소에 뛰어볼 수 없었던 민통선 코스라 좋았다. 직업이 군인이다 보니 군사지역에서 시민들과 함께 뛰어보는 것이 뜻깊었다. 이런 대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경기 파주=차종관 기자 chajonggw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