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준 벤처기업협회장 "법정기금 벤처 투자 의무화 적극 추진"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개최
임기 내 5대 추진과제·협회 3대 핵심 정책과제 발표
"벤처 투자 시장 50조 확대·규제혁신기준국가 도입"

입력 : 2025-04-29 오후 4:44:34
[뉴스토마토 김한결 기자] 송병준 벤처기업협회장이 29일 "법정기금의 벤처·스타트업 투자 의무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 회장은 이날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송 회장은 임기 중 중점 추진 과제로 △벤처생태계 복원 △규제혁신 패러다임 전환 △민간 주도 AX(AI 전환)생태계 플랫폼 구축 △기업가정신 확산 △혁신생태계 제1단체 입지 강화를 제시했습니다.
 
특히 벤처생태계 복원의 핵심 과제로 현재 약 12조원 규모의 벤처 투자 시장을 50조원 수준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송 회장은 "민간 모험자본의 적극적인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실효성 있는 인센티브 제공과 이를 뒷받침할 제도화가 필수"라며 "법정기금의 벤처·스타트업 투자 의무화 등 혁신 금융제도 도입과 함께 회수 시장 활성화에 적극 힘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벤처기업협회는 개별 법정기금의 법을 개정하거나 별도의 법을 제정해 법정기금의 벤처·스타트업 투자 의무화 근거를 마련할 방침입니다. 이정민 벤처기업협회 사무총장은 "무리한 제안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무리하니까 해야되는 부분"이라며 "얼어붙은 벤처 자금 생태계를 풀기 위해선 미지근한 물이 아닌 뜨거운 물을 부어야 하고, 유동성 문제가 가장 심각한 문제로 판단하기 때문에 투자의 물꼬를 틔워달라는 의미"라고 덧붙였습니다.
 
송 회장은 이어 낡은 법령의 개혁과 시대착오적인 규제 혁파가 벤처생태계 혁신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기존의 제왕적인 규제 체계와 신산업 진입 규제, 그리고 새롭게 등장하는 규제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혁신을 저해하고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고 있다"며 "'규제혁신기준국가' 도입과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신산업의 도전과 혁신을 이끌 수 있는 규제 혁신 체계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벤처기업협회는 올해 3대 핵심 정책과제로 △혁신산업 금융 유동성 강화 △근로시간 유연화 △규제혁신 기준국가도입을 제시하며 정책 제안 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벤처기업협회 창립 30주년을 맞아 오는 12월 첫째 주 '벤처주간' 행사 개최를 포함한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송 회장은 "아직 초보 회장이지만 벤처 산업을 위해 중요하고 막중한 자리란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대선 등 상황에서 혁신 기업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이 무겁게 느껴지는 상황에서 벤처 생태계와 국가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송병준 벤처기업협회장이 29일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벤처기업협회)
 
김한결 기자 alwa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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