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크래프톤(259960)이 2025년 1분기 매출 8742억원에 영업이익 457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1.3%, 영업이익 47.3%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입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1.6%, 영업이익은 112.2% 증가했습니다.
크래프톤 2025년 1분기 실적. (자료=크래프톤)
IP 확장과 해외 흥행 효과
크래프톤은 이번 최대 실적 배경으로 펍지(PUBG) IP(지식재산권) 확장과 신작 '인조이(inZOI)' 흥행, 인도 시장 성장을 꼽았습니다.
플랫폼별 매출은 PC 3235억원, 모바일 5324억원, 콘솔·기타 18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PC 부문에서는 '배틀그라운드'의 콘텐츠 다양화와 강력한 라이브 운영이 성과를 이끌었습니다. 신작 인조이의 초반 흥행도 주효했습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는 현지 자동차 기업 마힌드라와의 협업 콘텐츠가 흥행을 이끌며, 모바일 실적에 기여했습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는 무료화 이후, 3월 최대 동시접속자가 총 140만 명을 넘어서며 지속가능한 서비스로서 가치를 입증했다"며 "아티스트 및 브랜드와 협업, 신규 맵·모드 적용 등 콘텐츠를 고도화해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고, 배틀그라운드 IP 기반 신작으로 새로운 세대와 전 세계 시장을 아우르는 플랫폼과 장르의 확장을 가속화한다"고 했습니다.
플랫폼·장르 확장의 첨병 역할은 익스트랙션 슈팅 장르 '프로젝트 블랙버짓(Project Black Budget)', 배틀로얄 콘솔 게임 '프로젝트 발러(Project Valor)', 탑다운 전술 슈팅 신작 'PUBG: 블라인드스팟(PUBG: BLINDSPOT)'이 맡습니다.
크래프톤은 언리얼 엔진 5 기반 실사 그래픽으로의 전환과 UGC(User Generated Content) 도입으로 신선한 이용 경험을 제공하고, 배틀그라운드를 '펍지 2.0' 게임 플랫폼으로 도약시킬 계획입니다.
인도 시장 확대 예정
크래프톤은 "3월28일 얼리 액세스로 출시한 '인조이'는 일주일 만에 100만장 이상 판매되며 배틀그라운드를 포함한 크래프톤의 전체 IP 중 가장 빠른 흥행 기록을 세웠다"며 "전체 판매의 95%가량이 해외에서 발생하며,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크래프톤 오리지널 IP의 글로벌 흥행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크래프톤은 CPC(함께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조이(Smart Zoi) 등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로 새로운 게임성을 시장에 선보일 방침입니다. 또한 해외 장기 서비스 할 수 있는 '빅 프랜차이즈 IP'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핵심 전략국인 인도 시장에서는 BGMI의 견고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퍼블리셔 입지를 더욱 강화합니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노틸러스 모바일의 경영권 확보로 누적 다운로드 2억5000만회,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000만명 돌파 기록을 보유한 인도 대표 모바일 크리켓 게임 '리얼 크리켓(Real Cricket)' IP를 확보했습니다.
크래프톤은 "앞으로도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전략을 강화해 유저 기반을 확대하고, 신작 퍼블리싱과 신사업 기회 모색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며 '제 2의 BGMI' 발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