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위메이드(112040)가 '위믹스 상장 폐지(거래 지원 종료) 결정은 닥사(DAXA)가 아닌 각 거래소가 했다'는 닥사 측 주장이 모순이라고 16일 반박했습니다.
이날 위메이드는 성명을 내고 전날 닥사가 낸 입장문을 조목조목 따졌습니다. 닥사는 입장문에서 각 거래소의 공동 대응은 닥사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닥사 회원사들에 의해 거래 지원 종료가 결정되는 건 공동 대응이 아니라는 취지로도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는 "'투명하고 안전한 거래 환경 구축'이라는 닥사의 설립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닥사의 모순된 언행"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가 3일 판교 테크원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믹스 상장 폐지 배경과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우선 위메이드는 2023년 5월15일자 닥사 공식 웹사이트에 게시된 '기타 위험성' 평가 항목을 지목했습니다. 여기엔 "위기상황에 해당하여 공동대응을 통해 거래지원을 종료했던 경우"가 적혀있는데요. 위메이드는 이에 대해 "이미 거래소들의 공동 대응을 통해 닥사가 거래 지원 종료를 결정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는 대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닥사 회원사인 업비트가 웹에 게시한 거래 지원 종료 절차에 닥사의 공동 대응이 담긴 점도 문제삼았습니다.
위메이드는 빗썸이 2월 비트코인 골드(BTG) 상장 폐지를 공지할 때 주어로 '닥사'을 썼다가 5월 위믹스 상장 폐지 공지 때는 '닥사 회원사들'을 주어로 쓴 점도 지목했습니다.
위메이드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닥사의 규정과 기준은 더 이상 그 기능을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위믹스 상장 폐지는 닥사의 담합이라는 기존 주장도 되풀이했습니다. 위메이드는 "이 같은 담합이 공정거래법 제40조 제1항에 따른 '부당한 공동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닥사는 독과점 지위를 이용해 불투명한 거래 지원 종료 기준을 가지고 공정한 시장 경쟁을 저해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닥사 구성원 간의 정보 균형만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며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며 "각 거래소에서 거래 지원 종료 결정 과정과 근거 자료를 공개할 것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