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EP 총장, '넷제로' 회의론에 일침…"과학은 논쟁 대상 아냐"

"이 대통령 에너지 전환 의지 환영"
"에너지 전환 제일 잘할 나라 한국"

입력 : 2025-06-05 오후 2:04:18
[제주=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이 5일 "기후 변화는 실존하는 문제"라며 미국의 기후협약 이탈로 인한 '넷 제로'(Net-Zero) 회의론에 우려를 표명하고 각국의 즉각적인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이 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안데르센 사무총장은 이날 '2025년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이 열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을 갖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미국의 파리협정 재탈퇴로 인해 국제 무대에서 탄소 감축 구속력이 굉장히 약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과학적 사실은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그러면서 "누가 뭐라고 해도 기후변화는 실존하고 있다"며 "기후변화 대응을 늦출수록 홍수·산불 등 자연재해가 잦아지고, 이로 인한 손실은 탄소중립 실현에 드는 비용보다 훨씬 더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기후변화에 최대한 빨리 대응해야 경제, 성장, 일자리, 지속가능성 등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며 "어제 대통령 연설을 들어봤는데 그렇게 인식하고 계신 것 같아서 정말 기뻤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취임사에서 "기후 위기가 인류를 위협하고, 산업 대전환을 압박한다"며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로 조속히 전환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안데르센 사무총장은 "어떤 국가가 에너지 전환을 제일 잘할지 생각하면 당연히 한국"이라며 "한국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빠른 전환을 이뤘을 뿐 아니라, 교육·기술력 수준도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제주=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유지웅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