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라면 한 개 2000원 진짜인가"…물가 대책 주문

2차 비상경제점검TF 회의서 "다음에 대응책 보고해달라"

입력 : 2025-06-09 오후 5:31:08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2차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9일 대표적인 서민 물가 지표 중 하나인 라면의 가격을 언급하며 물가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2차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물가 문제가 우리 국민들에게 너무 큰 고통을 주기 때문에, 현황과 가능한 대책이 뭐가 있을지 챙겨달라"고 참모진에게 당부했습니다.
 
특히 "최근 물가가 엄청나게 많이 올랐다고 그러더라"며 "라면 한 개에 2000원(도) 한다는데 진짜냐"고 물었습니다. 서민 물가 지표 중 하나인 라면 값의 상승을 지적한 겁니다.
 
이에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가공식품 위주로 맥주랄지 라면 등 저희가 눌러놨던 것들이 많이 오른 부분도 있다"면서 "닭고기를 많이 수입하는 브라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서, 한두 달 시차가 있긴 한데 잘못 대응하면 급등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세상에 이유 없는 일은 없으니 여러 요인이 있을 것"이라며 거듭해서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특히 물가와 관련한 현황과 대책을 다음 회의 이전에라도 보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추가경정예산안 논의와 관련해서는 "우리가 쓰는 한 시간은 52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며 "여러분이 하는 일이 얼마나 세상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지 책임감을 각별히 가져주기를 한번 더 부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향후 회의와 관련해서는 "장관들이 다 알기 어렵다"면서 담당 차관이나 실·국장 등 실무자 대동도 주문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한동인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