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삼성전자가 로봇의 두뇌로 쓰이는 범용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 중인 미국 스타트업 ‘스킬드AI’에 1000만달러(135억원)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스킬드AI 소프트웨어가 적용된 로봇들이 움직이는 모습. (사진=스킬드AI 홈페이지)
블룸버그는 12일 “삼성전자가 미국 로봇 SW 스타트업인 스킬드AI에 1000만달러(약 136억원)를 투자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스킬드AI가 45억달러(약 6조원) 수준의 기업 평가 가치를 바탕으로 진행 중인 시리즈B 자금 모집에 삼성전자가 참여해 소수 지분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부연했습니다.
모금은 소프트뱅크의 1억달러 투자로 주도되며 엔비디아도 2500만달러(337억원) 규모로 참여했습니다. 국내 기업 중에는 LG와 한화, 미래에셋 등이 500만~1000만달러씩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체는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가 큰 자금을 쓰지 않고도 스킬드AI의 혁신과 인재풀에 접근하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영상 투사 기능을 갖춘 소형 로봇 ‘볼리(Ballie)’를 개발해 이르면 이달 출시할 예정입니다.
지난 2023년 설립된 스킬드AI는 다양한 휴머노이드 로봇에 적용할 수 있는 ‘확장 가능한 AI 기반 모델’을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AI 기반 모델이란 대량의 데이터를 사전에 학습해 다양한 작업에 범용적으로 활용하는 모델을 뜻하며, 현재 ‘스킬드 브레인’(Skild Brain)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업체가 지난해 7월 시장 진출을 위해 진행한 시리즈 A라운드에서는 베조스 익스페디션스, 라이트스피드 벤처파트너스, 소프트뱅크 등이 참여했습니다. 당시 기업가치는 15억달러(2조원) 수준이었으나 이번 투자에는 45억달러로, 1년 만에 3배 가까이 커졌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