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LG CNS(
LG씨엔에스(064400)) 죽전 데이터센터에 네이버클라우드가 입주합니다. 계약 금액은 양사 간 협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상반기 데이터센터 업계에서 체결된 초대형 계약 중 하나라는 설명입니다.
지난 23일 LG CNS는 네이버클라우드와 죽전 데이터센터 코로케이션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코로케이션 서비스는 고객의 서버, 네트워크 장비 등을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을 임대하고 이를 위탁받아 운영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계약기간은 이달부터 2033년 5월까지 약 8년입니다.
마곡 LG CNS. (사진=뉴스토마토)
업계에서는 LG CNS의 데이터센터 기술력과 운영 역량을 입증한 사례로 보고 있습니다. LG CNS는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시장에서 지난 30여년간 성과를 냈습니다. 자산운용사들이 소유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금융사, 게임사 등 다양한 분야 기업들을 대상으로 데이터센터 컨설팅·구축·운영 사업을 다수 수행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LG CNS의 클라우드·AI 사업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56%인 3조3518억원을 기록했고, 1분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가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30.1% 성장해 전체 매출의 약 59%(7174억원)를 차지했습니다.
최근 AI 데이터센터가 기업들의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하면서 LG CNS는 AI 데이터센터 시장 선점 본격화를 위해 신기술 역량 강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 상황입니다.
우선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핵심 신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는 초고전력 하드웨어를 사용하는 만큼 특수 액체로 서버를 냉각하는 액침냉각 기술과 디지털트윈 기술 등이 필수적으로 꼽히는데요. LG CNS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액침냉각 기술 연구과제를 수행 중이고, 데이터센터를 가상으로 구현해 전력 장비와 전력 흐름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확보했습니다.
인프라 역량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인프라, AI 솔루션 영역 등이 요구되는데요. LG CNS는 AI 데이터센터 서비스 구현에 최적화된 통합형 인프라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번 계약에 대해 네이버클라우드는 "새 정부 기조에 맞춰 AI 비즈니스를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