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 선수금 1위 프리드 굳건…교원, 2위 보람 턱밑 추격

전체 선수금 10조3348억…2~4위 업체 경쟁 치열
보람과 교원 선수금 격차 768억
코웨이라이프솔루션 선수금 1억…첫 발표

입력 : 2025-06-30 오후 4:42:39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선불식 할부거래업체들의 선수금 보전현황을 공개한 가운데 올해 3월 말 기준 선수금 규모가 프리드라이프, 보람상조, 교원라이프, 대명스테이션 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교원라이프가 보람상조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순위 변동은 없었습니다. 대신 격차는 크게 줄었습니다.
 
30일 공정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프리드라이프의 선수금 규모는 2조6221억원으로, 지난해 3월 말 대비 14.2% 늘었습니다. 올 3월 말 기준 보람그룹 내 7개 상조법인의 선수금 합은 1조5676억원, 교원라이프의 선수금 규모는 1조4907억원이었습니다. 대명스테이션의 3월 말 기준 선수금 규모는 1조4320억원, 더케이예다함의 선수금 규모는 7505억원이었습니다. 프리드라이프가 1위 자리를 굳건히 하는 가운데, 업체 2~4위 기업인 브람그룹과 교원라이프, 대명스테이션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구도입니다. 주요 업체 5곳의 선수금 규모는 7조8629억원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3월말 대비 교원라이프의 선수금 성장률은 12.4%, 대명스테이션의 선수금 성장률은 13.3%였습니다. 전체 상조업체의 지난해 3월 말 대비 올해 3월 말 선수금 증가율이 9.4%인 점을 감안하면 프리드라이프와 교원라이프, 대명스테이션의 선수금 증가폭이 컸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특히 교원라이프는 2위인 보람상조를 빠르게 추격하며 격차를 줄이고 있는데요. 지난해 말 기준 양사 간 선수금 차이는 945억원이었으나 3개월 지난 올 3월말 기준 양사 간 선수금 차이는 768억원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교원라이프는 가전, 여행 등 그룹 계열사를 활용한 결합 상품을 공격적으로 판매해 선수금 규모를 키웠습니다. 반면 보람상조는 전통 상조상품에 집중해 내실을 다지는 방식으로 기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된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의 선수금 규모는 1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코웨이의 프리미엄 실버케어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지난 5월8일 공식 출범했으나, 지난 1월 중순부터 판매한 파일럿 판매량이 선수금으로 잡혔습니다.
 
한편, 올해 3월말 기준 국내 상조업체 76곳의 선수금 규모는 지난해 3월 말 대비 8862억원 증가한 10조334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가입자 수는 지난해 3월 말 대비 68만 명이 증가한 960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상조업체 가입자 수와 선수금 규모는 매년 지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선수금이 1000억원 이상인 업체는 16개사로, 해당 업체들의 총 선수금 9조2916억원은 전체 선수금의 89.9%를 차지했습니다.
 
공정위는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고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안에 상조업체 통합 정보제공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내년에 운영을 개시해 상조업체 사업자 정보, 가입 상품 조회, 고인의 상조상품 가입 여부 조회, 피해 보상 신청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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