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한·일 관계에 대해 "셔틀외교 제안은 내가 먼저 했다"며 "미래지향적 관계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일 간 과거사 갈등을 최소화하고 협력을 최대화하는 '투트랙' 구상을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에서 출입기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에서 일본 언론의 한·일 관계 관련 질문에 대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과거사 문제와 협력할 사안 두 가지를 분리하자는 게 내 생각"이라먀며 "'김대중·오부치 선언'과 같은 한·일 관계 설정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답했습니다.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8년 당시 일본을 방문해 오부치 게이조 총리와 발표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말합니다. 일본이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문서로 명시했고 한·일 양국이 미래 지향적 관계 발전에 대해 약속한 것입니다.
이 대통령은 "빠른 시간 내에 일본에 갈 생각이었는데 날짜를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가까운 이웃나라니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말고 필요할 때 오가면서 오해는 줄이고 대화를 통해 협력할 사항을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일 관계는 가깝고도 먼 나라,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이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한편으로는 과거사 문제를 아직 청산하지 못해 서로 과거사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독도 문제도 언급했는데요. 이 대통령은 "독도를 둘러싼 영토 문제도 있다"며 "대한민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영토로 '영토 분쟁'이 아니고 '논쟁'이 조금 있는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