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LS일렉트릭이 철강, 시멘트 등 산업 현장에서 쓰이는 초고효율 전동기 신제품 선보이며, 에너지 효율화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합니다.
LS일렉트릭의 초고효율 전동기 모습. (사진=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은 7일 국내 기업 최초로 IE(International Efficiency) 5급 초고효율 전동기를 출시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IE5급 초고효율 전동기 시장은 스위스 ABB, 독일 지멘스(SIEMENS) 등 해외 일부 메이저 기업이 독점하고 있는데 LS일렉트릭이 국내에서 처음 출시한 것입니다.
전동기는 전기 에너지를 기계 에너지로 변환시켜 회전 동력을 얻는 장치로, 공장 자동화 설비와 제조업 기계 등을 구동하는 전기 모터를 뜻합니다. 전동기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기 기술과 재료 기술, 생산·설계·구조 기술이 복합적으로 요구됩니다. IE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nternational Electrotechnical Commission)에서 제정한 전기 모터의 에너지 효율 등급으로, IE5는 현재 가장 높은 효율 등급입니다.
LS일렉트릭의 IE5급 전동기는 현재 국내 대부분 사업장에 적용된 IE3급 전동기보다 전력 효율이 3% 높습니다. LS일렉트릭은 철강과 시멘트, 물 처리 등 에너지 사용량이 많고 장시간 운전이 요구되는 산업 분야에서 전기료 감축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 중입니다.
산업용 전동기는 글로벌 전력 소비량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에너지 사용량 절감의 핵심 분야로 꼽힙니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전동기를 초고효율 전동기로 교체할 경우 연간 전력 사용량이 약 9테라와트시(TWh) 줄어듭니다. 이는 원자력 발전소 약 1.1기를 줄일 수 있는 용량으로 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1조원에 육박합니다.
LS일렉트릭은 IE5급 전동기 시장 역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초고효율 전동기와 자동화 사업 핵심 솔루션을 연계해 에너지 효율화 시스템 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산업용 전동기 시장 규모는 올해 184억달러(약 25조원)에서 오는 2035년까지 연 평균 3.9% 성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특히 정밀 제어와 고효율이 동시에 필요한 환경에서 초고효율 전동기를 인버터와 함께 사용할 경우 평균 37%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이에 LS일렉트릭은 인버터와 연계한 패키지 솔루션을 기반으로 하이엔드 전동기 시장 공략할 복안입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글로벌 최고수준의 자동화 제품에 초고효율 전동기까지 더해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며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 사업 확대를 통해 에너지 관리 사업에서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