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에 아기 있어요!”…LG이노텍, 생명까지 지키는 스마트키 선봬

28년 양산 목표…"30년 1.5조 매출 달성할 것"

입력 : 2025-07-16 오후 3:21:33
 
[뉴스토마토 박혜정 기자] 삐빅—“지금 차 안에 아기가 있어요!” 아이를 차에 둔 채 내리자 10초 만에 경고 알림이 옵니다. 아동의 차량 내 방치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차량 내 레이더가 아동의 호흡을 감지하고 알림을 준 겁니다. 또한 차량 내 침입 시도나 안전벨트 미착용 상황도 감지해 경고합니다. 지난 15일 서울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LG이노텍 본사에서는 이 같은 기능이 탑재된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 제품 시연이 진행됐습니다. 
 
LG이노텍 직원이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의 '아동 감지(CPD)'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LG이노텍)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은 5G 통신 모듈, 차량용 AP 모듈과 함께 LG이노텍 차량 통신 사업의 주력 기술입니다. ‘디지털키’는 무선 통신을 기반으로 차량과 연결된 스마트폰을 통해 문을 열고 닫거나 시동을 거는 차세대 스마트 자동차 키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차량용 디지털키 시장은 2025년 6000억원에서 2030년 3.3조 규모로 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유병국 전장부품사업부장(전무)은 이날 환영사에서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은 LG이노텍의 독보적인 무선통신 기술이 집약된 혁신 부품으로서 차별적 고객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오는 2030년까지 세계 1위 디지털키 기업을 목표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차량 통신 부품 사업에서 연 매출 1조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LG이노텍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의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은 저전력 블루투스(BLE)에 더해, 광대역 주파수를 활용한 무선통신 기술인 초광대역(UWB)을 접목한 제품입니다. 이를 통해 전파 간섭에 취약한 BLE의 한계를 보완하고 해킹 등 보안 위협도 최소화했다고 회사는 강조했습니다. 
 
남형기 차량통신개발실장은 “여기에 회사가 3D 좌표를 학습한 AI를 활용하여 자체 개발한 고정밀 3D 측위 알고리즘을 추가로 적용, 스마트폰의 위치를 10cm 이내 오차 범위로 정확히 탐지해낸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존 제품은 20~30cm 거리에서도 도어 개폐 기능이 작동해 오작동 사례가 있었고, 스마트폰을 안주머니나 가방에 넣으면 인식률이 떨어졌습니다. LG이노텍은 이번 솔루션에서 정확도를 30% 이상 개선하고 인식률도 높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15일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LG이노텍 마곡 본사에서 개최된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 기술 설명회'에서 편의제어통신S/W개발팀 배성준 팀장이 솔루션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LG이노텍)
 
김홍필 차량통신사업담당은 “지난해에만 국내외 14개 차종에 탑재될 디지털키 솔루션을 수주했으며, 북미·유럽 완성차 고객을 대상으로 활발한 프로모션을 진행하여, 수주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CPD를 지원하는 레이더 기능이 추가된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은 2028~2029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LG이노텍은 2017년부터 디지털키 모듈 개발에 뛰어들어 2019년 차량용 디지털키 모듈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이후 제품의 성능을 지속 고도화하여, 탑승자의 안전 및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 2024년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을 개발했습니다. 
 
박혜정 기자 sunright@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박혜정 기자
SNS 계정 :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