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률 '98.22%'로 이준석 시즌2…최대 시험대는 '지방선거'

나홀로 출마한 이준석…개혁신당 당 대표 당선

입력 : 2025-07-27 오후 5:24:23
[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당 대표로 다시 선출됐습니다. 단독 출마에 98%가 넘는 찬성으로 명실상부한 '원톱 체제'를 증명했습니다. 이준석 시즌2 체제의 성패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가늠될 전망입니다.
 
이준석 의원이 27일 개혁신당 당 대표로 선출됐다.(사진=뉴시스)
 
 
이준석 의원이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제2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당선됐습니다. 이 의원은 단일 후보로 출마해 98.22%의 찬성 득표율을 얻었습니다. 당 대표 당선 기준은 찬성 득표율 30% 이상입니다.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 투표는 당원 투표 70%, 국민 여론조사 30%가 반영됐습니다.
 
이 의원은 "근육을 키우기 위해선 통증과 파열의 과정을 거쳐야 하듯 정당도 세심한 고찰과 뼈를 깎는 자기반성 없인 성장을 못한다"라며 "포퓰리즘과 자극적 정쟁을 견제하고 진정한 변화의 길 모색을 선택하겠다"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습니다.
 
최고위원으론 김성열 전 수석대변인과 주이삭 서울 서대문구의회 의원, 김정철 전 당 법률자문위원장이 뽑혔습니다. 이번 전당대회로 선출 지도부가 들어서며 개혁신당은 6개월 만에 정상적인 지도 체제로 전환하게 됐습니다.
 
이준석 원톱 체제도 돌아왔습니다. 이 의원은 지난 2024년 1월 개혁신당 창당 당시 대표를 맡았습니다. 같은 해 5월 1차 전당대회에서 허은아 전 대표가 당선됐지만 이 의원과 갈등 끝에 당원소환제로 대표직을 박탈당했습니다. 이후 천하람 의원이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대선을 이끌었습니다.
 
이 의원의 리더십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목표하던 두 자릿수 득표율 달성에 실패했는데, 지방선거에선 반전을 보여줄 수 있냐는 것입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8.34%의 득표율을 얻었습니다.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을에서도 13.99%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습니다. 소수정당 후보로서 유의미한 성과였을 진 몰라도 이 의원이 목표로 하던 보수 재편을 하기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개혁신당의 정치적 입지도 걸려있습니다. 현재 개혁신당 의석수는 단 3자리에 불과합니다. 진보당에도 밀린 제5당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대구시장을 노리는 조응천 전 의원 외에 지방선거에 도전할 인물도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는 상황인데요. 51대 49 싸움을 앞둔 국민의힘과 보수 연대가 가능할지도 관건입니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최대한 (지방선거를) 빠르게 준비하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선거 문화 만드는 게 정치적 사명이라고 생각힌다"며 "과거 큰 당에서 지방선거를 지휘한 적이 있지만 그때와는 다른 방식으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 그 안에서 돌파구를 만드는 게 내게 올 하반기까지 주어진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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