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 주주 친화도 고작 ‘50’점…SK 1위

주주환원·지배구조 항목 점수 낮아
SK 959.8점으로 1위…KT·현대차 순

입력 : 2025-07-29 오전 10:54:51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국내 상장사의 주주 친화 정도가 100점 만점에 평균 50.7점으로 절반 수준을 겨우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주주환원과 지배구조 부문의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전체 기업 중에는 SK가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도심 속 마천루의 모습. (사진=뉴시스)
 
2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와 아이에셋경제연구소가 국내 상장사 2232개곳을 대상으로 최근 3년간의 재무 및 공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주 친화 평균 점수는 608.3(100점 환산 기준 50.7)으로 집계됐습니다
 
주주 친화 평가는 안정적 성장과 수익성(연평균 성장률, 기업가치 등), 주주환원 실행 정도(배당,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지배구조 투명성(기업지배구조보고서 핵심지표), 자본활용 효율성(자기자본이익률), 시장가치 대비 자산평가(주가순자산비율), 주주가치 훼손 여부(유상증자, 전환사채 발행), 경영진 보상 합리성(최고연봉자/직원평균연봉 비율) 12개 지표에 대해 1200점 만점으로 점수를 산출했습니다
 
구체적 세부 평가 항목을 보면 자사주 매입 및 소각항목이 평균 20.0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실제로 자사주를 보유한 기업은 74.6%(1666, 코스피 617곳·코스닥 1049)에 달했지만 이 중 소각을 실행한 기업은 8.5%에 불과했습니다. 다음으로 낮은 항목은 지배구조 투명성으로 평균 23.0점에 그쳤습니다.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상장사들의 지배구조 취약성을 고스란히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연평균 성장률항목도 37.4점으로 낮았습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상장사가 평균 602.2, 코스닥 상장사는 평균 502.7점으로 집계돼 코스피가 코스닥보다 약 20% 높은 주주 친화 점수를 보였습니다
 
업종별로는 금융지주 및 은행이 평균 738.8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배당(79.2)과 자사주 소각(61.5) 등 주주환원 부문과 지배구조 항목(78.3)에서도 타 업종 대비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지주사는 668.5점으로 두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어 보험(665.3), 식음료(658.4), 건설 및 건자재(637.8) 업종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개별 기업 중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린 곳은 모두 코스피 상장사였습니다. 이 가운데 959.8점을 기록한 SK1위를 차지했습니다. SK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100), 배당(86.4) 등 주주환원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다만, 연평균 성장률은 18.9점으로 낮은 편이었습니다. 이어 KT(953.4), 현대차(932.7), 아세아제지(904.7), 기아(901.9), SK텔레콤(901.7), 삼성물산(901.0), KT&G(893.4), SK디앤디(887.3) 순으로 10위권에 포함됐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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