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상반기 영업익 5.9조…8분기 연속 흑자

연료가격 안정화·요금조정 효과…누적 영업적자 축소

입력 : 2025-08-12 오후 3:24:36
[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한국전력은 연결 기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5조88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증가했다고 12일 공시했습니다. 
 
국제 연료가격 안정과 지난해 10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8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갔습니다. 
 
한전 서초지사. (사진 = 연합뉴스)
 
매출액은 46조17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3조5381억원으로 398.1% 늘었습니다. 
 
전기 판매 수익은 판매량이 0.05% 감소했지만, 단가가 5.7% 상승하면서 2조4519억원(5.9%) 늘었습니다. 
 
앞서 전력당국은 한전의 재무 위기 상황 등을 고려해 지난해 10월 산업용 전기요금만 평균 9.7% 인상했습니다.
 
영업비용은 40조2846억원으로 2.3% 줄었습니다. 자회사 연료비는 1조5912억원 감소했으나, 민간 발전사 전력 구입비가 1852억원 증가했습니다. 
 
원전 발전량 증가에 따라 발전 자회사의 석탄·액화천연가스(LNG) 발전량이 감소했고, 연료가격 하락 효과도 반영됐습니다. 
 
다만 전력 도매가격(SMP) 하락에도, 민간 구입량 증가 등으로 전력 구입비는 늘었습니다. 
 
발전·송배전 설비 신규 자산이 증가하면서, 감가상각비 등의 비용에 4738억원이 늘어난 점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한전의 2021년 이후 누적 영업적자는 28조8000억원으로, 지난 1분기(30조9000억원)보다 약 2조1000억원 줄었습니다. 
 
한전은 "에너지 고속도로와 첨단산업 육성 등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 전력망 확충에 필요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려면 실적 개선이 더욱 필요하다"며 "전력 구입비 절감 등 다양한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유지웅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