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⑤조국 사면 후폭풍…이 대통령 국정 지지도 52.8%

긍정 52.8% 대 부정 41.8%…취임 후 '최저치'
2주 전 대비 지지율 5.5%p↓…돌아선 2030, 절반 '부정 평가'

입력 : 2025-08-14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2주 만에 50%대 초반으로 내려왔습니다.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최저치입니다.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논란과 이춘석 의원의 주식 차명 거래 의혹이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포함한 주요 정치인들에 대한 광복절 특별사면이 지지율 하락의 결정타가 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14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72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2.8%는 긍정 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41.2%, '대체로 잘하고 있다' 11.6%)했습니다. 부정 평가는 41.8%('매우 잘못하고 있다' 33.1%,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8.7%)였습니다. 이 밖에 '잘 모르겠다' 5.4%로 조사됐습니다. 
 
2주 전과 비교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58.3%에서 52.8%로 5.5%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37.5%에서 41.8%로 4.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3%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조국 사면에 보수 민심 이반…영남 지지율 10%p 이상 '하락'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60대까지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 응답이 높았습니다. 40대 긍정 66.3% 대 반대 29.0%, 50대 긍정 60.1% 대 부정 38.0%, 60대 긍정 55.8% 대 부정 39.6%였습니다. 특히 여권의 세대별 기반인 40대에서 2주 전에 비해 지지율이 75.0%에서 66.3%로 8.7%포인트 크게 빠졌습니다. 
 
20·30대 젊은 층 지지율 역시 2주 전에 비해 소폭 하락해 이번 주 40%대에 머물렀습니다. 부정 평가 응답도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20대 긍정 45.8% 대 부정 48.6%, 30대 긍정 44.3% 대 부정 51.5%였습니다. 보수 성향이 강한 70세 이상에선 긍정 40.3% 대 부정 47.2%로 조사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호남, 부산·울산·경남(PK)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를 상회했습니다. 서울 긍정 54.5% 대 부정 40.2%, 경기·인천 긍정 53.5% 대 부정 41.6%, 광주·전라 긍정 75.5% 대 부정 23.3%, 부산·울산·경남 긍정 50.6% 대 부정 43.9%였습니다. 다만 부산·울산·경남에선 2주 전에 비해 이 대통령 지지율이 10.1%포인트 크게 하락했습니다. 
 
충청과 대구·경북(TK)에선 부정 평가가 다소 높았습니다. 대전·충청·세종 긍정 44.7% 대 부정 46.5%, 대구·경북 긍정 35.7% 대 부정 55.5%였습니다. 2주 전 대비 이 대통령 지지율이 대전·충청·세종에선 14.0%포인트, 대구·경북에선 13.7%포인트 줄었습니다. 이 밖에 강원 긍정 48.6% 대 부정 51.4%, 제주 긍정 70.6% 대 부정 18.4%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 지지율 60% '육박'…보수층 지지율 7.3%p↓
 
정치 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은 긍정 59.7% 대 부정 35.4%로 조사됐습니다. 2주 전에 비해 중도층 지지율은 소폭 상승했습니다. 진보층 긍정 84.0% 대 부정 13.6%, 보수층 긍정 23.7% 대 부정 68.2%로, 진영별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습니다. 보수층의 경우 2주 전에 비해 지지율이 7.3%포인트 줄었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 긍정 96.0% 대 부정 2.3%, 국민의힘 지지층 긍정 4.2% 대 부정 88.7%로, 확연히 다른 평가를 내렸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림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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