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지난해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로 피해를 입었던 주요 여행사들이 소비자들과의 소송을 앞두고 있습니다. 주요 여행사 다수는 공동 대응하기로 했고, 일부 여행사들은 개별 대응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19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에서 여행·숙박 상품을 구매했지만 환불받지 못한 소비자들의 집단 소송 관련 소장이 여행사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입니다. 이후 여행사가 답변서를 제출하고 준비서면 교환을 거쳐 재판이 진행될 예정인데요. 여행업계에서는 변론 기일이 올해 안에 잡히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5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티몬. (사진=뉴시스)
다만 교원투어,
롯데관광개발(032350), 놀유니버스는 개별 대응할 방침입니다. 교원투어의 경우 영세 여행사와 함께 대응할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입니다. 롯데관광개발의 경우 주요 패키지 여행사에 비해 피해 금액이 적고, 놀유니버스는 자유 여행 상품이 많아 패키지 여행 상품 위주인 주요 여행사와 사업 구조가 조금 달라 별도 대응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교원투어의 경우 자체 보상안을 마련한 점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는데요. 앞서 교원투어는 지난달 3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발생한 티메프 사태에 대한 '보상 포인트 접수 방법 및 지급 안내'를 공지했습니다. 교원투어는 티몬을 통해 교원투어 여행상품 구매 후 취소한 뒤 교원투어 홈페이지 등으로 직접 재계약 및 결제한 고객 대상으로 보상 포인트를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티메프 관련 소송에 참여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교원투어가 지급한 보상 포인트로는 △교원투어 여행 상품권(1만원·10만원·50만원권) △빨간펜 전집 △빨간펜 건강기능식품 △교원웰스 정수기 △교원웰스 공기청정기 △교원웰스 비데 △교원웰스 안마의자 △교원웰스 건강기능식품 △스위트호텔 숙박권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달 1일 접수를 시작한 뒤 이달 중순까지 약 200명의 대표 예약자가 접수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교원투어 측은 보상안으로 인한 소송 취하 인원 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달 말까지인 접수 기간 동안 소송을 취하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