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구속에…장동혁 "마지막 퍼즐은 장기 집권용 개헌"

송언석 "사법부 독립 지키고자 노력했으나 스스로 드러누워"

입력 : 2025-09-17 오전 11:10:30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권성동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에 대해 '야당 탄압'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특검 수사부터 시작해 권 의원에 대한 구속까지 일련의 야당 탄압 과정을 언급하며 "(이재명정부의) 마지막 퍼즐은 장기 집권용 개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권성동 의원 구속 관련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20대 국회 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사건을 구형한 것과 권성동 의원 구속 등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특검을 통해 몰아붙이고 있는 이런 야당 탄압, 야당 말살, 그리고 정당 해산의 프레임을 만들었다"며 "국정 1호 과제로 내세울 만큼 이재명 대통령에게는, 이재명정권에는 (장기 집권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장 대표는 "대한민국 정치에 이재명이라는 정치인 한 명이 들어오면서, 권력의 정점에 서고 그 한 명으로 인해서 대한민국의 헌법이 어떻게 망가지고 있나"라며 "결국 이렇게 무너뜨린 헌법 파괴는 결국 장기 집권 개헌으로 대체될 것이고, 비참한 현실의 모든 과정은 결국 장기 집권 개헌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장 대표는 또 이재명정부가 여당 주도로 발의한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의 수사부터 야당 탄압이 시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야당 해산 프레임 등을 씌워 장기 집권용 개헌을 하기 위함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을 만나 "국회 안에서는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사법부 독립 지키기 위해서 처절하게 투쟁하는 상황인데 오히려 사법부가 먼저 알아서 드러누운 상황이 전개돼서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원래 수사란 게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수사해야 하고 상황에 필요한 제한된 범위 내에서 영장 발부를 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오히려 특검에서는 소수를 학대하듯 만들어내는 것 아닌가 걱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송 원내대표는 "일단 구속영장이 떨어졌지만 권 의원에 대한 기본적인 인권은 충분히 인정돼야 하고 방어권도 충분히 인정될 수 있는 게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권성동 의원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모 씨로부터 20대 대선에서 통일교 교인의 표와 조직, 재정 등을 제공하는 대가로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후 통일교 현안을 국가 정책으로 반영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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