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제휴사 고객 모시기…PLCC 경쟁 후끈

입력 : 2025-09-25 오후 2:39:22
 
[뉴스토마토 유영진 기자] 카드사들이 제휴사와 손잡고 만드는 상업자표시전용카드(PLCC)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양사 입장에선 고객을 쉐어할 수 있고, 소비자들도 혜택이 뚜렷해 인기가 많습니다. 
 
25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029780)는 이날 스타벅스와 함께 '스타벅스 삼성카드'를 출시했습니다. 스타벅스 이용 시 전월 실적에 따라 1만원당 최대 5개의 별 적립 혜택을 제공합니다. 별 적립 한도는 월 최대 50개이며 스타벅스 자체 충전 카드인 '스타벅스 카드'에 잔액 충전시 3만원당 별 1개를 적립해줍니다. 
 
삼성카드는 지난 8월에는 토스와 함께 '토스 삼성카드'를 내놓았습니다.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토스페이로 결제 시 15% 할인과 토스쇼핑 이용 시 15% 할인을 제공합니다. 삼성페이·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시에는 10% 할인이 적용되며, 쿠팡·네이버플러스스토어·삼성카드 쇼핑몰 결제 역시 10% 할인 대상입니다. 
 
올해 7월 출시된 KTX 삼성카드는 한국철도공사 가맹점 이용 시 결제금액의 5%를 KTX 포인트로 적립해 출장이 잦은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카드로 꼽힙니다. 전월 실적에 따라 40만원 이상 1만포인트, 80만원 이상 1만5000포인트, 150만원 이상 3만포인트가 적립됩니다. 
 
신한카드는 지난 3일 '코웨이 신한카드'를 출시해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코웨이 제품을 렌탈하는 고객에게 전월 실적에 따라 구간별 할인을 제공합니다. 지난달에는 '배민 신한카드 밥친구'를 내놓아 8만원 상당의 할인쿠폰과 한집, 알뜰, 가게배달 등에서 혜택을 강화했습니다. 지난 7월에도 '신한카드 줍줍 카카오뱅크'와 '넥센타이어 신한카드' 등을 선뵀습니다. 
 
하나카드는 15일 토스뱅크와 '토스뱅크 하나카드 데이'를 출시했습니다. 지난해 내놓은 '토스뱅크 하나카드 와이드' 출시 이후 두 번째입니다. 이 카드는 월 최대 5만원 내에서 △학원 △통신 △쇼핑 △보험 등을 포함한 8대 생활 밀착 업종에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내달 31일까지 최초 발급 고객에게 연회비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하나카드는 지난 7월에도 새마을금고와 'MG+S 하나카드'를 출시했습니다. 이 카드는 '혜자 카드'라고 소문이 나면서 발급 지연 사태가 발생했는데요. 현재는 새마을금고를 방문한 고객에게만 카드를 발급하고 있습니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페이, SSG페이, 11페이, 스마일페이 등 간편결제로 건당 1만원 이상 이용 시 10%를 할인해줍니다. 전월 실적 100만원을 채우면 6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어 피킹률(이용 금액 대비 할인율)이 6%까지 올라갑니다. 
 
우리카드는 지난달 갤러리아와 제휴를 강화하며 기존 카드 혜택을 강화한 '갤러리아 Platinum 우리카드'를 출시했습니다. 갤러리아백화점과 문화센터에서 5% 현장 할인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전월 실적에 따라 갤러리아백화점 및 갤러리아몰에서 최대 7% 청구할인 혜택도 있습니다. 갤러리아백화점에서 최대 6개월 무이자 할부와 36개월 장기 할부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카드사들이 신용판매 확대를 위해 PLCC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고객은 생활 패턴에 맞춘 특정 브랜드 혜택을 집중적으로 누릴 수 있고, 카드사는 제휴 브랜드에 충성도가 높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카드사와 제휴사 모두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PLCC의 장점으로 꼽힙니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범용적인 카드보단 특정 제휴업체의 혜택을 강화한 PLCC가 인기 있다"면서 "카드사는 제휴사와 비용을 공동 부담해 카드사 입장에서도 좋은 카드"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제휴 브랜드를 자주 이용하는 충성 고객까지 데려올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유영진 기자 ryuyoungjin153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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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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