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혜정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루마니아 원자력발전소(원전) 기기 교체 사업을 수주하며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26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따르면, 회사는 이달 초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용 증기발생기 습분분리기 교체공사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습분분리기는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증기의 건조도를 높여 안전한 전력 생산을 지원하는 부품입니다. 공사는 2029년 6월 완료될 예정입니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해 말 캐나다 캔두에너지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2조8000억원 규모의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 설비개선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수원과의 계약을 통해 해당 사업의 건설과 시공에 본격 참여하게 됐습니다.
회사는 이번 사업 참여를 위해 사전에 준비를 마쳤습니다. 지난해 루마니아 원자력규제기관(CNCAN)으로부터 현지 대형 원전 기자재 설계 및 제작 인증을 획득했으며, 같은 해 5월에는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 피더관 제작·공급 계약도 체결했습니다. 피더관은 원자로 온도를 조절하는 냉각재가 흐르는 배관으로, 가압중수로형 원전의 핵심 설비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계약 규모에 대해서 “발주처와의 계약상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박혜정 기자 sunrigh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