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드림에이지(옛 하이브IM)가 22일 첫 대작 MMORPG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을 출시합니다. 이달 15일 동대문 GGX에서 미리 해본 아키텍트는 실사 그래픽의 이점과 과제를 동시에 보여준 게임이었습니다.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 주요 NPC '라다'. (이미지=드림에이지)
이동을 전략적 활용
아키텍트는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한 실사풍 그래픽과 현존 최고 기술력이 집약된 AAA급 게임을 전면에 내걸었는데요. 게임 실행 후 캐릭터 생성부터 초반 전투, 마을 진입에 이르는 전 과정이 실사 그래픽으로 펼쳐졌습니다. 콘솔 대작 게임의 질감과 세부 표현에 미치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캐릭터 꾸미기와 탐험에 대한 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세계관을 반영한 드넓은 자연환경은 향후 다양한 콘텐츠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유저는 수천 년 방치된 '버려진 땅'을 모험하며 고대 제국의 정체를 마주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도전 관문·환영 금고·균열·거인의 탑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접하게 됩니다.
대표 PvE(플레이어 대 환경) 콘텐츠인 '도전 관문'은 지역과 단계별 관문을 뚫고 능력치 상승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환영 금고'는 지혜·비행·도약·전투 등 네 가지 시련으로 구성됩니다. '지혜의 시련'은 퍼즐, '비행의 시련'은 비행 장치를 이용한 고리 통과, '도약'은 점프와 등반을 이용한 이동 게임입니다.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의 환영금고 콘텐츠 '비행의 시련'. (이미지=드림에이지)
비행의 시련은 '마블 스파이더맨 2'의 비행 미션과 비슷했습니다. 하늘을 날아 고리를 통과하며 제한 시간 내에 도착해야 하는 긴장감을 구현했습니다. 아쿠아트리는 향후 다양한 이동 콘텐츠를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박범진 아쿠아트리 대표는 "뻔한 동선이 아니라 남보다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선 수영이나 등반을 굉장히 많이 활용해야 된다"며 "특정 전투 상황을 유리하게 유지하기 위해 특수 이동을 잘 활용해야 하는데 곳곳에 많은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뇌전의 대범람 보스 '거신병' 공략 시 프레임 저하가 있었다. (이미지='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 실행 화면)
다만 많은 사람이 몰리는 콘텐츠의 경우 안정성 개선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대범람 보스 거신병, 월드 보스 '아가라쉬'와의 전투는 보스의 몸집과 강력한 공격으로 박진감이 높았는데요. 취재진이 협동 전투를 하는 동안 프레임 저하가 일어났습니다. 로딩 없는 심리스 월드 구현과 단일 채널 관리, 고품질 그래픽의 이점이 퇴색될 수 있는 부분인데요.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최적화에 굉장히 신경쓰고 있다"며 "특히 모바일 최적화와 대규모 콘텐츠 때문에 골치 아픈 게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모바일은 좀 더 열화된 버전으로 나올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민규 드림에이지 사업실장은 "옵션을 세부적으로 나눴다"고 부연했습니다.
이날 박 대표가 밝힌 PC판 그래픽카드 최소 사양은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60 이상입니다. 모바일은 아이폰 14, 갤럭시 23 이상에서 원활히 게임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드림에이지와 아쿠아트리 관계자들이 질의응답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민규 드림에이지 사업실장, 박범진 아쿠아트리 대표, 정우용 드림에이지 대표. (사진=이범종 기자)
매주 콘텐츠 추가
드림에이지는 콘텐츠 분량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김 실장은 "매주 콘텐츠가 업데이트 될 예정"이라며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말을 듣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성장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오프라인 모드와 리모트 플레이 기능도 제공합니다. 오프라인 모드는 기본 8시간이 제공되고 상품 구매 시 10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확률형 아이템 수익 모델(BM)은 외형 꾸미기(코스튬)과 무기 외관(팬텀 웨폰) 두 종을 판매해 과금 부담을 줄였습니다.
아키텍트는
엔씨소프트(036570)의 '아이온 2' 등 대작과의 경쟁을 앞두고 있습니다. 정우용 드림에이지 대표는 아키텍트만의 경쟁력으로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정 대표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게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면 한 단계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에 와 있다"며 "드림에이지에게 이 프로젝트는 굉장히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말했습니다.
드림에이지는 아키텍트 사전 다운로드와 캐릭터 생성을 21일 오전 11시에 시작합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