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팅크웨어(084730)가 블록체인 기술을 자사 서비스에 도입하기 위해 시동을 걸었습니다. 아직은 구상 초기 단계이지만, 궁극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공간 데이터 생태계 구축을 모색한다는 방침입니다.
팅크웨어와 헵톤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흥복 팅크웨어 대표이사(왼쪽)와 서문규 헵톤 대표이사. (사진=팅크웨어)
17일 팅크웨어에 따르면 팅크웨어는 공간데이터 기반 웹3 플랫폼 기업 헵톤과 함께 내비게이션 플랫폼 등에 코인을 접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조사를 통해 활용 방안에 대해 연구하는 단계인데요. 블록체인 도입으로 인해 수반되는 법적, 제도적 쟁점들에 대해서도 검토하는 중입니다.
앞서 팅크웨어는 지난 9월 팅크웨어 헵톤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양사는 팅크웨어의 정밀 지도·모빌리티 데이터와 내비게이션 플랫폼에 헵톤의 '티나(TINA) 프로젝트' 토큰 인센티브 구조를 결합해 새로운 웹3 기반 공간데이터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있습니다.
티나는 분산형 공간데이터 인프라 네트워크(Geo-DePIN) 플랫폼인데요. 공간 정보의 생산과 검증, 활용, 보상을 하나로 통합해 사용자 참여형 공간 정보 리워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아직 활용한 적이 없는 생소한 기술인데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참여자 위치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인공지능(AI), 사용자, 블록체인을 통해 공간 정보를 검증하는 것이 티나의 특징입니다.
이를 통해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간 데이터를 구축하고 자율주행과 교통 운영·배차 효율 개선 등의 서비스 고도화, 교통·물류·공공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적용 범위 확대, 글로벌 진출 및 파트너십 확대 등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특히 팅크웨어는 자사 서비스 유입을 위해 이를 활용할 수 있는데요. 예컨대 아이나비를 활용해 주행을 하고 주차를 하면 아이나비 커넥트 앱에 포인트가 쌓입니다. 해당 포인트는 자사 몰인 아이나비스토어에서 커넥티드 연장권, 휴대전화 거치대 구매 등에 사용할 수 있는데요. 해당 포인트의 경우 용처가 제한돼 있고 유효기간 등에도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 포인트를 코인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면 활용도가 훨씬 더 높아집니다. 팅크웨어는 보상받은 포인트의 활용도가 높아지면 그만큼 사용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늘어나면 사용자 데이터 확보에도 유리합니다. 더 많은 주행·주차 데이터를 활용하면 팅크웨어의 지도, 내비게이션, 정보 등의 정밀도는 더욱 높아지게 됩니다. 이를 활용해 좀 더 정확한 타깃 광고, 마케팅 정밀화까지 노려볼 수 있습니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팅크웨어가 보유한 정밀지도 및 모빌리티 데이터와 헵톤의 웹3 기술력이 결합해 새로운 공간데이터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블록체인과 모빌리티 기술의 융합을 통해 자율주행, 교통, 물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