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코스피가 기관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38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 기대감과 부동산 세제 완화에 따른 자금 이동(머니무브) 기대가 맞물리면서 투자심리가 한층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5.80포인트(1.76%) 오른 3814.6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 전 거래일 대비 26.51포인트(0.71%) 오른 3775.4로 출발한 뒤 장중 한때 3728.38까지 밀렸으나 이후 반등세로 돌아서며 3800포인트를 돌파했습니다. 장중과 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기관이 642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반면 개인은 4083억원, 외국인은 251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방미 일정을 마친 무역협상단 인사들이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한 긍정적 발언을 내놓으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전 협상 타결 기대감이 커졌다"며 "정부 인사들이 부동산 정책 완화 시그널을 내면서 세제 관련 기대가 커졌고 이에 따라 부동산 자금의 증시 유입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16.23포인트(1.89%) 오른 875.77에 마감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5.44포인트(0.63%) 오른 864.98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07억원, 67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979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원 내린 1419.2원에 마감했습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65.80포인트(1.76%) 상승한 3814.69에 거래를 마감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