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써밋'에서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주=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맞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 투자 협상의 진전을 강조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있어서도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촉구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중국 <신화통신>에 공개된 서면 인터뷰에서 "시 주석과 함께 한중 수교 이후 내외 환경의 격변 상황에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성숙 발전을 지속 추동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이날 오전 2박3일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했는데요. 박근혜정부 시절인 2014년 7월 이후 11년 만의 방한입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민생 영역 실무 협력을 강화하는 구체적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양국 경제·무역 협력 협상 채널을 확장하며, FTA 서비스 투자 영역 협상의 실무적 진전을 가속해 경제·무역 협력의 새로운 제도적 기초를 만들기를 기대한다"면서 "오늘날 중국은 여전히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공급망 안정을 위한 핵심 파트너"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이 대통령은 현재 한·중이 산업·공급망 협력 강화에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다음 달 1일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데요. 해당 회담에서 한·중 FTA 서비스·투자 분야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과 한반도 평화·안정이 한중 양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는 공동 인식을 기초로 양국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한반도 비핵화·평화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평화의 문제'에서 한반도 핵 문제의 실질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우리는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발휘하기를 절실(迫切)하게 필요로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기회가 된다면 조속히 중국을 재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다시 긴밀히 교류하고 싶다"면서 상호 방문을 제안했습니다.
경주=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