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좋은 날 아닌가요.” “이젠 우리가 잘해야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치킨회동’을 갖고 친교를 다졌습니다.
30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그래픽카드(GPU) 지포스의 한국 출시 25주년 기념행사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젠슨황 엔비디아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부터)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에서 만난 세 사람은 서로 선물을 교환하고 함께 맥주를 들고 건배하는 등 친밀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회장은 회동 이후 관세 협상 세부 합의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들의 질의에 “좋은 날 아니냐”고 반문한 뒤 “관세도 타결되고, 살아보니 행복이란 게 별거 없다”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또 “좋은 사람들끼리 맛있는 거 먹고 한잔하는 게 그게 행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같은 질의에 “정부 분들게 감사드린다”며 “이제 우리가 잘해 나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한미 관계가 잘됐으며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젠슨 황 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부터)이 시민들과 이야기하는 모습(사진=이명신 기자)
한편 이날 자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황 CEO와 AI, 반도체, 자동차 산업을 주도하는 3자간 만남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황 CEO는 31일 경주 APEC 최고경영자(CEO)서밋에서 특별연설을 할 예정으로,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국내 4대그룹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과 인공지능(AI) 협력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황 CEO는 이날 회동에 앞서 “엔비디아는 한국에서 여러 발표를 준비 중”이라며 “내일 정말 멋진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