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지난 29일 체결된 한·미 관세 협상을 두고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대한민국 외교사 최고의 협상"이라고 극찬했지만 김도읍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재명정권은 샴페인부터 터트리고 자화자찬을 시작했다"며 비판했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 대표가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미·중 정상회담까지 좋은 소식만 이어지니 이보다 좋을 수 없다"라며 "협상 내용을 뜯어보면 한·미 모두에게 도움 되는 최상의 협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불가능한 조건을 2000억달러 10년 분할로 바꿨고, 나머지는 조선업에 도움 되는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와 불안정성 최소화를 해냈다"라며 "핵추진잠수함 건조 승인은 놀라움 그 자체"라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적 능력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정 대표는 "주변국에게 부담 될 수 있는 것을 솔직하게 공개적으로 설득한 것을 보면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 스타일이라는 생각"이라며 "참으로 똑똑한 협상가였다.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김도읍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31일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국민의힘은 이른 자화자찬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이날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의 부재로 국정감사대책회의를 진행한 김 의장은 "(정부는) 8월에도 합의문 필요없을 정도의 협상이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실패한 협상이었다"라며 "국민은 노심초사하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반도체 관세가 대만보다 불리하지 않다 했지만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반도체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라며 "누구 말이 맞나"라고 꼬집었습니다. 
 
김 의장은 이어 "그러니 정부가 협상 결과 합의문을 공개 못 하는 것"이라며 "성과 홍보에만 몰두한다면 환율·금리·투자 모두 흔들리는 복합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협상은 우리에게만 유리할 리 없다"라며 "정부는 유리한 것만 내세우고 불리한 것 감추는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금이라도 합의문을 공개하라"라고 촉구했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