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 조선·해운업체 제재 철회”…한화오션 ‘기대감’

중,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제재 해제 관심

입력 : 2025-11-02 오후 3:16:38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의 ‘무역법 301조’와 관련된 양국 간 해상·물류·조선 산업 제재를 철회하기로 합의하면서, 중국의 제재 대상에 포함됐던 한화오션 미 법인 필리조선소의 조치 해제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지난달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공군기지 나래마루에서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백악관이 1일(현지시각) 공개한 미·중 정상 간 무역 합의 팩트시트에 따르면, 중국은 ‘무역법 301조’ 조사에 대응해 해상·물류·조선 산업을 대상으로 시행했던 보복 조치를 철회하고, 해운 기업들에 부과했던 제재도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도 '무역법 301조' 조사에 근거해 중국의 해상·물류·조선 산업을 겨냥해 시행한 조치를 오는 10일부터 1년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미국은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중단할지는 팩트시트에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제재했던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5곳에 대한 조치가 해제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앞서 중국은 지난 14일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이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무역법 301조’ 조사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중국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제재 대상에 올린 바 있습니다. 제재 대상은 △한화필리조선소 △한화쉬핑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 등 5곳입니다.
 
한편 미국이 공개한 팩트시트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개한 미·중 무역 합의 내용이 자세하게 담겼습니다. 중국의 보복 조치 철회, 전략물자 수출 규제 완화, 미국산 농산물 대규모 구매 등이 골자입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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