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스미토모화학과 ‘글라스 코어’ 합작법인 추진

협업 통해 패키지 기판 기술 한계 돌파
글라스 코어, 2027년 이후 본격 양산

입력 : 2025-11-05 오전 10:53:4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삼성전기는 일본 스미토모화학그룹과 손잡고 합작법인(JV, Joint Venture) 설립 검토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스미토모화학 이와타 케이이치 회장(왼쪽)과 삼성전기 장덕현 사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삼성전기)
 
합작법인은 차세대 패키지 기판의 핵심 소재인 글라스코어(Glass Core) 제조를 위한 것으로, 인공지능(AI)와 고성능 컴퓨팅(HPC)의 급격한 발전으로 인한 패키지 기판 기술의 한계를 글라스코어로 돌파한다는 전략입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전기, 스미토모화학, 동우화인켐 3사는 각 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패키지 기판용 글라스 코어의 제조·공급 라인을 확보하고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입니다. 
 
합작법인은 삼성전기가 과반 지분을 보유한 주요 출자자며 스미토모화학그룹은 추가 출자자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법인 본사는 스미토모화학의 자회사인 동우화인켐 평택사업장에 두고, 글라스 코어의 초기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현재 삼성전기는 세종사업장 파일럿 라인을 구축해 글라스 패키지기판 시제품을 생산 중이며 본격적인 양산은 2027년 이후 합작법인과 함께 추진할 계획입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AI 시대의 가속화에 따라 초고성능 반도체 패키지 기판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고, 글라스 코어는 미래 기판 시장의 판도를 바꿀 핵심 소재”라며 “이번 협약은 3사가 가진 최첨단 역량을 결합해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 시장의 새로운 성장 축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첨단 패키지 기판 생태계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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