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장동 항소 포기에 국힘 반발…"이재명 대통령 때문에 중단"

신동욱 "이 대통령이 최종 책임자라는 게 나타날까 중단"
한동훈 "더러운 불법 지시…오더 받고 개처럼 항소 포기"

입력 : 2025-11-08 오후 1:17:50
[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항소 포기에 대해 "이 재판이 이대로 가면 대장동 문제가 이재명 대통령이 최종 책임자라는 부분이 나타나기 때문에 중단하려고 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한 항소 포기라는 더러운 불법 지시"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항소 포기를 비판했다. (사진=뉴시스)
 
 
신 최고위원은 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심 선고문을 보면 성남시 수뇌부라는 표현으로 이 대통령을 지칭하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다"라며 "민주당은 이 대통령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전체 판결문을 보면 대장동 상황을 충분히 인지했을 거라는 내용이 판결문에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검찰이 이 대통령을 엄호하기 위해 항소를 포기했다는 주장입니다. 서울중앙지검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김만배씨 등 대장동 민간업자 5명에 대해 항소 시한인 지난 7일 자정까지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 최고위원은 "대장동 재판이 중단되면 이 사안은 어디로 갈 거며 추징금은 어떻게 될 건지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때문에 반드시 진행돼야 하는 재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지만 법무부 장관이 항소를 반대했다는 보도가 맞다면 매우 부적절하다"며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추경호 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 전망에 대해선 "내란 특검이 제시하는 논리가 너무 빈약하다"며 "지난해 10월에 중진의원들과 대통령이 만찬을 하면서 '하나로 뭉치자'는 건배사를 했다고 그걸 계엄 모의했다고 하더라.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사실도 없는데 이런 내용으로 전직 원내대표를 체포하려는 데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며 "당시 제가 추경호 원내대표일 때 원내수석대변인이라 아는데 만약 추 대표가 대통령과 그런 교감을 해 움직였다면 그리 움직일 수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김기현 의원 배우자가 윤석열씨 배우자 김건희씨에게 명품 가방으로 청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성의 표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신 최고위원은 "성의의 표시로 준 것이라고 해석하시면 (된다)"라고 밝혔습니다. 
 
대장동 사건 2심 포기와 관련해 국회 밖에서도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한 항소 포기'라는 더러운 불법 지시를 한 대통령실, 법무부, 대검, 중앙지검 관련자들 모두 감옥 가야 한다"라며 "권력 오더 받고 개처럼 항소 포기해주는 이따위 검찰을 폐지하는 데 국민이 반대해줘야 할 이유는 뭔가"라고 꼬집었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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